AI 전방위 확산에 '눈' 번쩍…똘똘한 '비전AI' 더 커진다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4.11 06: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빅트렌드] 비전AI 기술 산업 전반 침투...관련 스타트업도 성장세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분리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전남대 스포츠센터 앞 무인회수기에 넣고 있다. 2024.04.09. /사진=뉴시스 박기웅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분리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전남대 스포츠센터 앞 무인회수기에 넣고 있다. 2024.04.09. /사진=뉴시스 박기웅
#SK텔레콤 (56,200원 ▲300 +0.54%)은 서울 을지로 본사사옥에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된 무인 다회용컵 회수기를 설치했다. 사내 카페에서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마신 뒤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SKT는 뜻이 맞는 기업·기관과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를 결성, 2021년 제주도내 스타벅스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회수기의 핵심기술이 머신비전이다. 딥러닝 등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머신비전은 더 빠르고 똑똑하게 사물을 구분하고,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AI로 진화해 왔다. 비전AI는 사람의 눈처럼 카메라나 센서로 받은 이미지 신호를 분석,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10일 관련업계를 종합하면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이를 이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기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비전 AI는 기반 기술에 따라 △사람의 눈처럼 이미지나 비디오를 인식하는 카메라 △전파를 이용하는 레이더 △레이저 신호를 센서로 감지하는 라이다 등이 있다. 고도화된 카메라 비전 기술로는 영상 속 인물이 안전장비를 갖췄는지 실시간 탐지, 문제가 있으면 알림을 보낼 수도 있다. 라이다 센서는 날씨나 조도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야간에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

AI 시대의 '눈', 비전기술 스타트업 각광/그래픽=윤선정
AI 시대의 '눈', 비전기술 스타트업 각광/그래픽=윤선정


혼잡도 측정·생산 효율 제고…방위산업 등 '시야' 넓힌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프로야구 KT위즈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장 내 50여대 CCTV를 활용, 실시간으로 구역별 밀집도를 파악한다. 관중들도 대형 전광판에서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AI를 활용한 혼잡도 분석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KT (47,650원 ▲350 +0.74%)와 협력, 다른 경기장이나 공연·전시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눈'과 같은 라이다 시스템을 개발하는 뷰런테크놀로지는 최근 서울 은평구에서 색다른 시도를 했다. 특정구간의 차량, 보행자, 자전거의 통행량을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장기적인 교통 및 보행 환경 개선 정책에 참고가 된다.

생수병 등 PET 재질 플라스틱을 분리수거, 재활용하는 업사이클 생태계에도 비전AI가 필수다. 이노버스(무인회수기 쓰샘), 수퍼빈(네프론) 등은 생수병 등을 집어넣으면 설비에 내장된 카메라로 재질뿐 아니라 오염도 등을 실시간 확인, 분류한다. 이노버스 관계자는 "AI 선별 기능을 통해 투입된 자원의 상태를 0.8초만에 스스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3월22일 수원 KT 위즈파크/사진=슈퍼브에이아이 제공
2025년 3월22일 수원 KT 위즈파크/사진=슈퍼브에이아이 제공

이처럼 비전 AI 관련 기술은 산업 현장, 건설 현장, 공공시설, 방위산업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제조공정에선 실시간으로 불량을 점검, 생산효율을 높인다. 국내 대형공항 혼잡도 측정 등 이미 스마트시티 필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세이지는 AI 기반 보안 모니터링 솔루션 '세이지 세이프티',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등을 내놨다. 서울대 연구실(랩) 창업기업인 호두에이아이랩은 자체 기술 머신비전을 국내 제약회사 등의 검수 장비에 제공하고 있다.

세계 머신비전 시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낸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강자인 일본 키엔스를 선두로 미국 코그넥스, 텔레다인이미징, 독일 바슬러, 일본 오므론 등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적용 분야 또한 의료 AI 진단, 3D 인식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실시간 택배 분류, 자율차 주행, 차량 내부 상황 모니터 등에 비전AI를 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AI는 드론, 휴머노이드 등 무인이동체의 '눈'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사용처와 용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뷰런테크놀로지  
  • 사업분야모빌리티, IT∙정보통신
  • 활용기술첨단센서, 스마트카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뷰런테크놀로지'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