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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출자자(LP)들은 당초 계획했던 한국 출자 계획마저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이 안 됩니다."
최근 만난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 고위임원은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450원을 넘겼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무너졌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LP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판단하고, 출자 계획을 유보했다. 올해 초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 및 임직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며 지원을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여름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글로벌 투어의 일환이다. 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그의 입에 주목했다.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스타트업 대표들은 의자에 올라 질문을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반응이 뜨거웠던 건 우리만이 아니다. 오픈AI도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증명하는 게 한국을 방문한 오픈AI 임직원 수다. 10명이 넘는 오픈AI 임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통상 알트만과 보좌진 2명 정도로 구성된 일반적인 글로벌 투어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오픈AI의 한국 방문을 주선한 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BTS 등 K컬쳐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당초 기존대로 2~3명으로 꾸리려던 방문단이 임직원들의 요청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후 미국 본사에 한국 스타트업을 초청했다. 스타트업들이 단체로 본사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알트만은 직접 이들 스타트업 대표 앞에 나서 질의응답까지 진행했다.
이렇듯 높았던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는 3시간여 간의 비상계엄 사태로 송두리째 무너졌다. 마지막 비상계엄이 있었던 40년 전 1980년대로 돌아간 셈이다. "이번 사태로 한국이 아시아 대표 독재국가인 미얀마처럼 비춰져 아쉽다"는 한 정계 인사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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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출자자(LP)들은 당초 계획했던 한국 출자 계획마저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이 안 됩니다."
최근 만난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 고위임원은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450원을 넘겼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무너졌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LP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판단하고, 출자 계획을 유보했다. 올해 초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 및 임직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며 지원을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여름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글로벌 투어의 일환이다. 정부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그의 입에 주목했다.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스타트업 대표들은 의자에 올라 질문을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반응이 뜨거웠던 건 우리만이 아니다. 오픈AI도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증명하는 게 한국을 방문한 오픈AI 임직원 수다. 10명이 넘는 오픈AI 임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통상 알트만과 보좌진 2명 정도로 구성된 일반적인 글로벌 투어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오픈AI의 한국 방문을 주선한 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BTS 등 K컬쳐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당초 기존대로 2~3명으로 꾸리려던 방문단이 임직원들의 요청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후 미국 본사에 한국 스타트업을 초청했다. 스타트업들이 단체로 본사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알트만은 직접 이들 스타트업 대표 앞에 나서 질의응답까지 진행했다.
이렇듯 높았던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는 3시간여 간의 비상계엄 사태로 송두리째 무너졌다. 마지막 비상계엄이 있었던 40년 전 1980년대로 돌아간 셈이다. "이번 사태로 한국이 아시아 대표 독재국가인 미얀마처럼 비춰져 아쉽다"는 한 정계 인사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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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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