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33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연간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이번 실적에 대해 카테고리를 패션에서 뷰티, 푸드, 라이프까지 확장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오픈마켓 '에이블리 셀러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을 포함한 '상품 매출'은 1451억원으로 같은기간 15% 성장했다.
거래액은 2021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3.6배 증가했다.이 중 2조원 이상은 대표 서비스 '에이블리'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40만명에 달한다. 5년 연속 버티컬 커머스 1위, 종합몰 포함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신사업 분야도 고성장 중이다. 남성 패션 앱 '4910(사구일공)'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MAU는 120만명으로 남성 패션 앱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는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했다. 일본 누적 다운로드 수는 560만 회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첫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한 지 1년만이다. 판매관리비가 2023년 1798억원에서 2024년 26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30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가 423억원으로 급증했다. 셀러 지원 확대에 사용되는 지급수수료도 1025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액과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비용 규모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2024년 84% 늘어난 광고선전비는 신사업 확장을 위한 초기 투자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100억원 이상을 4910, 핀테크 등 신사업과 아무드의 글로벌 확장에 재투자했다"며 "첫 흑자 달성을 기념해 2023년 영업이익 33억원 전액을 전사 인센티브로 제공한 결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이블리를 중심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동시에 4910, 아무드, 핀테크 등 신사업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신사업은 에이블리 성장세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스타일 커머스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올해는 강력한 AI 기술력, 방대한 양질의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