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마무리투수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04. /사진=홍효식해외에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중계하려면 현지 캐스터·해설자가 필요했지만 이제 AI(인공지능)가 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AI 스타트업 허드슨에이아이는 LG유플러스(10,400원 ▼150 -1.42%)와 함께 KBO 정규 시즌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에 현지 언어 중계로 송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송출 대상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2024~2026년 프로야구 해외 중계권 사업자인 '지애드스포츠'와도 협업한다.
이 작업은 허드슨에이아이의 실시간 AI 번역 및 더빙 기술을 활용했다. 경기 현장 소리와 해설 음성을 분리한 뒤 해설 음성만 번역하고, 이를 AI 음성합성으로 재현한다. 해외 야구 팬들도 한국 야구를 낯설어하지 않도록 KBO 용어나 표현을 자연스럽게 번역하고, 각국 팬들에게 익숙한 목소리 톤으로 AI 음성을 디자인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방송·통신 운영 노하우를 접목했다. 이처럼 AI 더빙 방식으로 KBO가 글로벌 시장에 실시간 송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KBO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국내를 넘어 북미 지역 시청자들의 관심도 얻은 바 있다. 새로운 더빙 중계가 KBO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지 주목된다.
허드슨에이아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25'에서 실시간 스포츠 AI 중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기존에는 해외 중계를 위해 현지 해설자를 별도로 섭외해야 했지만, AI 더빙 기술을 통해 여러 언어로 자연스러운 해설을 구현함으로써 시간·공간적 제약을 크게 줄였다"며 "KBO 등 국내 스포츠 리그의 글로벌 시장 진출뿐 아니라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등 각종 미디어 채널에도 폭넓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