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월 2주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2월 둘째주(10~16일)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오큐티(OQT), 뮤즈라이브, 이스턴에디션, 마그넨도 등 총 15곳이다. 투자유치 금액은 총 350억원(비공개 제외)다. 투자단계별로는 시드단계 투자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오큐티와 뮤즈라이브 등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창업자가 설립했다. 오큐티는 창업자의 경력에 힘입어 첫 투자부터 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솔리비스, 액트아이온 등 2차전지 스타트업들은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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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원자 기반 QPU 개발…큐에라 창업자 기업, 3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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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OQT 대표/사진제공=OQT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가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OQT는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QPU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해 양자적으로 병렬 계산하면서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 QPU 개발을 통해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규 OQT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원자 및 광학 기반 양자기술 연구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풀스택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QuEra) 창업 멤버로 256 큐비트 중성원자 양자 컴퓨터 개발에 참여했다. 큐에라는 최근 구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OQT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구하지만 OQT가 만들어갈 변화는 모두가 체감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며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리더십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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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출신 창업…멘탈케어 '콰블',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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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마음 운동 솔루션 '콰블(Quabble)'을 제공하는 뮤즈라이브는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콰블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정신 건강 관리 모바일 플랫폼이다. '정신 건강 헬스클럽'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정신 건강 관리 솔루션이 치료 중심이었다면, 콰블은 불안, 우울, 자기 의심 등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오태호 콰블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와튼 MBA를 거쳐 미국 돌비(Dolby)에서 부사장으로 신규 사업 개발 및 글로벌 기술 상용화를 이끌었다. 토종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회사의 경영진까지 오른 사례다.
홍가영 DHP 심사역은 "콰블은 예방적 정신 건강 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법으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DHP는 정신 건강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태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만큼이나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관리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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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브랜드 '이스턴에디션', 36억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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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브랜드 이스턴에디션이 3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본엔젤스, 슈미트, BM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엔젤 투자를 포함해 약 47억원이다.
이스턴에디션의 가구는 오리엔탈 에스테틱이 필요한 국내외 고객을 공략해 다양한 공간 프로젝트에 '동양의 미', '조선시대 미학과 철학'을 표현했다. 주거, 오피스뿐만 아니라 제주 파르나스 호텔, 양양 설해원 리조트, 일본 무와 리조트 등 5성급 호텔 및 리조트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런칭 초기부터 현재까지 해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3년 대비 5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뉴욕 쇼룸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스턴에디션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7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스턴에디션의 공동창업자 양태오, 임대선, 홍혁진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더욱 가치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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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올인원 홍보 솔루션' 부에노컴퍼니, 스파크랩서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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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마트 홍보 솔루션 '그로켓'을 운영하는 부에노컴퍼니가 스파크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출시된 그로켓은 오프라인 마트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업무의 효율화를 돕는 SaaS 솔루션이다. 지난해 NH농협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하나로마트를 포함해 다수의 국내 대형 마트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로켓은 마트 자체 행사 홍보를 위한 △온라인 전단지 △POP(Point Of Purchase) 광고 등을 자동화 매칭 기술을 기반으로 행사 프로그램마다 적합한 디자인과 템플릿을 적용해 10분만에 제작해준다. 또, 지역고객 대상 행사 알림 메시지 전송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는 "스파크랩 투자를 통해 마트 운영자들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돕도록 솔루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유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변화를 주도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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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신경치료 로봇 개발 '마그넨도', 카카오·베이스벤처스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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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테크 스타트업 마그넨도가 베이스벤처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베이스벤처스와 카카오벤처스는 각각 프리시드, 프리시드브릿지 단계에 참여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마그넨도는 로봇을 활용해 뇌 신경 치료를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기장 유도형 소프트 로봇 가이드와이어 기술을 통해 기존 시술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혈관 내부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법으로 뇌 신경 치료 합병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의료진의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스벤처스 최동언 수석팀장은 "마그넨도 기술은 기존 신경혈관 시술의 한계를 극복할 혁신적 솔루션"이라며 "세계적으로 원격 치료 및 자동화 수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마그넨도의 로봇 기술이 새로운 치료 표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윤호 마그넨도 대표는 "뇌 신경 치료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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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 솔리비스, 124억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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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비스 횡성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솔리비스고체전해질 원천기술과 양산 공정기술을 보유한 전고체소재 전문기업 솔리비스가 124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1년만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솔리비스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400억원을 넘겼다.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솔리비스는 올해 2분기 완공 예정인 강원도 횡성공장 대량생산 설비 설치와 양산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횡성공장이 완공되면 솔리비스는 연간 4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신동욱 솔리비스 대표는 "올해 2분기 내 횡성공장을 완공하고, 준공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양산을 위한 시험생산에 돌입해 제품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안전한 전고체배터리 시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배터리소재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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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중장기 임대 플랫폼 '엔코위더스', 20억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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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상 중장기 임대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코위더스가 20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엔코위더스는 외국인을 위한 중장기 임대 플랫폼 '엔코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임대 정보 제공 뿐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다국어 지원, 현지 생활 정보 제공, 계약 절차 간소화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정훈 엔코위더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한국 정착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인과 지역사회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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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재활비용 22배 절감…잼잼테라퓨틱스, 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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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을 위한 AI(인공지능) 기반 재활 솔루션 기업 잼잼테라퓨틱스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MYSC(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AI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한 재활 게임 '잼잼400'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별도의 장비 없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분석해 맞춤형 재활 운동을 제공한다. 가톨릭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잼잼400은 기존 장갑형 하드웨어 제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잼잼테라퓨틱스의 AI 재활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태 MYSC 대표는 "잼잼테라퓨틱스의 기업가정신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인상적이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SOCAP, CES 참석을 통해 미국 소셜벤처 생태계를 경험하고, 현지 장애 아동 가족 및 재활센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