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대 11.5억원의 투자와 2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 제14회 청년기업가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벤처투자 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보유한 총 23명의 심사역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들 투자자로부터 스타트업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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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스틱벤처스 김경식 이사는 현대차(187,000원 ▲7,700 +4.29%)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신한은행 GIB와 CJ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며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AI(인공지능), ICT, 모빌리티,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포티투닷, 딥엑스, 엔젤로보틱스, 슈어소프트테크, 라이너 등이 있다.
-올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벤처투자 분야는?
▶AI와 모빌리티,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은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기술로, 국내외 대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 투자 관점에서 유망하다.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역량과 수익화 모델을 함께 갖춘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해당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이슈는?
▶올해 벤처투자 업계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펀드레이징이 위축됐고, 앵커 출자기관들의 예산 축소로 인해 VC(벤처캐피탈)들의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동시에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기업가치가 보수적으로 책정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LP(출자자) 확보와 펀드 전략의 차별화가 VC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 또한 시장은 점차 '규모보다는 내실'을 중시하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회수 전략의 현실성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되었는데, 올해는 회복될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전반적인 반등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정 산업군, 예컨대 생성형 AI, 헬스케어 등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회복'이 전망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치밀한 비즈니스 검증과 확실한 현금흐름 기반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내부 효율화와 비용 구조 최적화를 통해 '버티는 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