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실적/그래픽=김지영데이터 및 마케팅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매출이 2년 연속 20%씩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적자를 기록한 뒤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투자유치 당시 기록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로, 2022년 매출액 2009억원과 비교하면 39.7% 줄었다.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 줄였지만 2022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이어갔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실적 악화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트레이딩웍스' 솔루션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트레이딩웍스는 광고 수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고객층에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트레이딩웍스 솔루션 매출은 2022년 1347억원에서 지난해 875억원으로 58.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실물경기 위축으로 광고·마케팅 산업 전반이 침체하고 특히 '광고대행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트레이딩웍스는 주로 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 위축이 지속되면서 향후 투자유치나 IPO(기업공개) 시 기업가치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021년 투자를 받으며 1조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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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에이웍스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올해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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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폭을 43억원 가량 줄이는 등 손익 개선을 이룬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건비 비중이 높던 광고대행사업을 AI(인공지능)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 플랫폼 사업도 시장이 위축된 대행사향 영업을 줄이고 광고주 직거래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했다.
아울러 AI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성 AI 기반 광고 제작 플랫폼 '픽스타입' 등 신규 솔루션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관계자는 "AI 전환 흐름을 이어가면서 올해는 수익성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