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도전' 크리에이츠, 적자 전환…직상장 기업가치 증명할까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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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뮬레이터 기업 크리에이츠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고평가 논란에 추진 중이던 스팩상장을 철회하고 기업가치를 키워 직상장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크리에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26억원으로 전년(804억원)과 비교해 소폭 늘고 영업손실 8400여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배경을 따져보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에 그쳤지만 비용이 675억원에서 827억원으로 152억원가량 늘어난 탓이다. 특히 급여가 189억원에서 245억원으로 30%가량 확대했다. 직원수가 114명에서 170명으로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외에도 광고선전비(25억원)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크리에이츠는 2023년 8월 국내 첫 메가스팩(공모 규모 300억원 이상) 상장에 도전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크리에이츠는 기업가치 약 3295억원으로 제시했으나 고평가 논란을 겪었다. 이후 몸값을 2833억원까지 낮췄으나 결국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스크린 골프사업을 하는 골프존이 비교 대상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골프존은 6000억원대 매출에도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에 그쳤다.

회사는 상장 철회 당시 "미국 시장에서의 극적인 성장을 예상한다"며 "향후 시장 가치를 높여 (상장에) 재도전겠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 론칭 등을 통한 빠른 성장세를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증명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팩상장 추진 당시 외부평가보고서를 통해 제출했던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에 차이가 발생하며 전망치 적정성에도 의구심이 남았다.

크리에이츠는 2023년 8월부터 철회 직전인 2024년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미래 실적을 수정했으며, 최종 전망치는 2023년 영업이익 58억원, 2024년 영업이익 127억원이다. 실제 실적은 2023년 영업이익 129억원, 2024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전망치와 실제 매출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에이츠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변경하고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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