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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1위 팬덤 역직구 플랫폼 케이타운포유가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팬클럽이 아닌 자사몰 중심으로 판매 창구를 집중하고, K팝에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케이타운포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147억2200만원으로 전년대비 50.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6억1600만원으로 같은기간 적자전환했다.
케아타운포유는 K팝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팬덤 역직구 플랫폼에서 앨범, 잡지, 굿즈 등을 판매한다. 2019년 75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급성장하면서 2023년 23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K팝 시장은 인기 아이돌의 음반 발매가 줄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써클차트에 따르면 2024년 총 앨범 판매량은 9837만장으로 전년(1억1908만장) 대비 17.4% 감소했다. 2023년 사상 최초로 K팝 음반 판매량이 1억장을 돌파한 뒤 역성장한 것이다. 앨범 수출량은 1642만6797장으로 2.14% 늘었다.
지난해 케이타운포유의 매출 감소는 팬클럽 대상 판매 비중 축소의 영향이다. 회사는 K팝 산업이 정체기를 보이자 수익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그동안 케이타운포유는 매출 구조가 △자사물 △팬클럽 대상 음반, 굿즈 판매가 중심을 이뤘지만, 지난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팬클럽 판매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2023년 12월말 198명이었던 직원수도 2024년 12월말 159명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팬클럽 대상 판매는 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맞춰 영업 구조에 변화를 줬다"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재고자산 처리 등 선제적 빅베스(대규모 손실처리)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케이타운포유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 및 유통 품목 확대를 추진했고, 올해 1분기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타운포유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층 롯데면세점 내에 '케이타운포유 긴자'를 오픈했다. 또 올해 3월 부산 커넥트현대에 국내 3호점 매장을 열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코엑스, 인사점 등 총 4개다.
또 K팝 중심의 유통 품목을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와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굿즈의 직접 개발도 처음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케이타운포유 코엑스에서 배우 이종석의 데뷔 14주년 전시회 개최 및 자체 개발 굿즈를 선보였다. 올해 K콘텐츠 배우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가 1분기부터 확인되고 있고, 상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5년은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