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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이 2023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높은 연봉 인상률은 금융과 엔지니어링 관련 직군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을 운영하는 브레인커머스가 최근 3개년 127만건의 인증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2023년(2.9%) 대비 5.6%포인트(p) 상승했다.
잡플래닛이 발간한 과거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는 매년 2% 내외의 연봉 인상률이 나타났다. 코로나 직후인 2021년은 오히려 마이너스 인상률을 보였다.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평균 연봉 인상률은 채용 시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누적된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연차 별로 봐도 지난해 인상 폭이 가팔랐다. 저연차인 1~3년 차의 2023년 연봉은 2022년 대비 2% 인상에 그쳤으나 2024년으로 넘어오면서 평균 7.7% 인상률을 보였다. 10년 차 역시 2023년에는 평균 1.5% 인상에 그쳤으나 지난해 인상률은 5.2%로 상승했다.
연봉 인상률은 직군별로 차이가 컸다. 특히 금융·엔지니어링 분야의 상승세가 높았다. 금융 관련 전문직인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 회계사, 세무사는 지난해 연봉 인상률 1~3위를 석권했다. 2023년에는 보험계리사·손해사정사 연봉 인상률이 0.6%, 회계사와 세무사는 1~2%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1~14%에 달했다.
엔지니어링 직군도 평균 연봉 인상률 상위권에 올랐다. 전자·반도체 직군은 2023년 대비 11.3%가 올랐고, 화학·에너지 직군도 11.1% 인상됐다. 토목설계 역시 인상률이 11%로 높았다.
IT 직군도 마찬가지였다. 웹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인상률이 10.9%, 10.1%로 확인됐다. 2023년에는 평균 2.5~3.5%의 인상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HR(인재관리) 전문가들은 각 직군의 연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연봉 테이블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연차별 인상률 차이가 줄어든 반면 직군별 인상률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브레인커머스 관계자는 "잡플래닛을 통해 연봉의 상대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연봉협상 전략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