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싱가포르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가보니
"여기서 미드(미국드라마)를 자주 찍습니다.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배 모양 수영장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다음으로 유명한 랜드마크죠."
4일 오전 창이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이동한 끝에 도착한 마리나원 웨스트타워. 싱가포르 금융단지의 노른자위 땅에 자리 잡은 이 건물 5층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가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지난 2년여간 KSC가 현지에 자리 잡는데 힘써온 박대일 KSC 센터장은 기자와 함께 건물을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사흘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구체화할 모델을 찾기 위해 들렀던 곳이다.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로 마치 꽈배기처럼 비틀어진 형태의 건물이 시선을 이끈 데다 1~3층 사이를 녹지공원으로 조성, 3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드넓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근접해 있고 4개 건물이 34층으로 높고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박 센터장에게 "사무실치곤 지나치게 고급스러운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비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KSC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저스트코(JustCo)에 일정 비용을 내며 사무실 일부를 임대해 쓰고 있다. 또 이 건물과 주변으로 글로벌 해운사 이스턴퍼시픽해운(EPS), 대형 선주사인 BW그룹 등을 비롯해 KK펀드, 센토벤처스 등 유명 VC(벤처캐피털)도 다수 입주해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가장 좋다. 여기에 새 둥지를 튼 이유다. 밖에서 보기엔 많은 사무실 중 하나인 듯 별다른 간판조차 없었지만, 이곳은 싱가포르 진출을 희망하는 K스타트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최전선이다.
KSC 안으로 들어서니 박스가 벽을 둘러싼 사무실, 안전모와 공구가 선반에 진열돼 있는 사무실, 2명의 여성이 분주하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사무실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각각 화장품 제조·유통업체 '콧데', 수소연료전지선박 제조사 '빈센', IT 물류서비스 '린코스' 등이다. KSC는 2인실, 4인실 독립형 사무공간을 1~2년간 무상 제공한다.
이중 린코스는 싱가포르에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동남아 B2C 물류전문업체로 성장 중이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때 발생하는 2만~3만원 상당의 배송비(물류비)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베이,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박 센터장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로 이곳도 한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화장품, 연예인 굿즈 등 중저가 상품을 이커머스로 직구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린코스는 자체적으로 물류망을 구축해 특송업체 보다 배송비를 싸게 제시해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남아 핀테크 허브인 싱가포르라는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외화송금서비스업체 '센트비', 금융 데이터 관련 AI 솔루션 기업 '에이젠글로벌', AI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두물머리' 등이 일찍이 들어와 있다.
이날 AI(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업체인 코코넛사일로가 새식구로 합류하면서 이곳 입주기업은 총 10곳이 됐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입주 대기 업체가 현재 3곳 더 있다"며 "더 늘어나기 전에 사무실을 넓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로비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스타트업 입주식과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의 MOU(업무협력) 등 관련 세러머니를 아주 시끌벅적하게 한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이를테면 바이오 K스타트업이면 싱가포르 병원이나 제약사 관계자, 대학 생명공학 교수님, 바이오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까지 전부 초대한다"며 "특히 그 날엔 저희 상무관도 참석해 우리 정부가 보증한 믿을 만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사업 초반부터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KSC 한켠 책상 위엔 '한누리' 등 한인회에서 보낸 책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한인회는 싱가포르에 진출코자 하는 K스타트업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는 게 박센터장의 설명이다.
KSC는 주로 현지 액셀러레이터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코칭, 멘토링, 투자유치 활동(IR) 등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장조사, 현지 유통망·바이어 정보제공, 해외마케팅 활동 자문 등 판로개척 및 현지 유관기관 연계지원도 한다. 특히 현지정착을 위한 법률, 특허, 회계·세무 관련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싱가포르 업체들은 한국 정부가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이렇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다들 놀라고 부러워한다"면서 "우리 입주사 사업과 매칭이 잘 되는 협력파트너와 VC를 매년 100~200개 업체씩 발굴해 이들과의 POC(기술실증), 현지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4일 오전 창이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이동한 끝에 도착한 마리나원 웨스트타워. 싱가포르 금융단지의 노른자위 땅에 자리 잡은 이 건물 5층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가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지난 2년여간 KSC가 현지에 자리 잡는데 힘써온 박대일 KSC 센터장은 기자와 함께 건물을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사흘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구체화할 모델을 찾기 위해 들렀던 곳이다.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로 마치 꽈배기처럼 비틀어진 형태의 건물이 시선을 이끈 데다 1~3층 사이를 녹지공원으로 조성, 3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드넓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근접해 있고 4개 건물이 34층으로 높고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박 센터장에게 "사무실치곤 지나치게 고급스러운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비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KSC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저스트코(JustCo)에 일정 비용을 내며 사무실 일부를 임대해 쓰고 있다. 또 이 건물과 주변으로 글로벌 해운사 이스턴퍼시픽해운(EPS), 대형 선주사인 BW그룹 등을 비롯해 KK펀드, 센토벤처스 등 유명 VC(벤처캐피털)도 다수 입주해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가장 좋다. 여기에 새 둥지를 튼 이유다. 밖에서 보기엔 많은 사무실 중 하나인 듯 별다른 간판조차 없었지만, 이곳은 싱가포르 진출을 희망하는 K스타트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최전선이다.
KSC 안으로 들어서니 박스가 벽을 둘러싼 사무실, 안전모와 공구가 선반에 진열돼 있는 사무실, 2명의 여성이 분주하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사무실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각각 화장품 제조·유통업체 '콧데', 수소연료전지선박 제조사 '빈센', IT 물류서비스 '린코스' 등이다. KSC는 2인실, 4인실 독립형 사무공간을 1~2년간 무상 제공한다.
이중 린코스는 싱가포르에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동남아 B2C 물류전문업체로 성장 중이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때 발생하는 2만~3만원 상당의 배송비(물류비)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베이,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박 센터장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로 이곳도 한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화장품, 연예인 굿즈 등 중저가 상품을 이커머스로 직구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린코스는 자체적으로 물류망을 구축해 특송업체 보다 배송비를 싸게 제시해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남아 핀테크 허브인 싱가포르라는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외화송금서비스업체 '센트비', 금융 데이터 관련 AI 솔루션 기업 '에이젠글로벌', AI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두물머리' 등이 일찍이 들어와 있다.
이날 AI(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업체인 코코넛사일로가 새식구로 합류하면서 이곳 입주기업은 총 10곳이 됐다. 박 센터장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입주 대기 업체가 현재 3곳 더 있다"며 "더 늘어나기 전에 사무실을 넓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로비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스타트업 입주식과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의 MOU(업무협력) 등 관련 세러머니를 아주 시끌벅적하게 한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이를테면 바이오 K스타트업이면 싱가포르 병원이나 제약사 관계자, 대학 생명공학 교수님, 바이오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까지 전부 초대한다"며 "특히 그 날엔 저희 상무관도 참석해 우리 정부가 보증한 믿을 만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사업 초반부터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KSC 한켠 책상 위엔 '한누리' 등 한인회에서 보낸 책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한인회는 싱가포르에 진출코자 하는 K스타트업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는 게 박센터장의 설명이다.
KSC는 주로 현지 액셀러레이터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사업코칭, 멘토링, 투자유치 활동(IR) 등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장조사, 현지 유통망·바이어 정보제공, 해외마케팅 활동 자문 등 판로개척 및 현지 유관기관 연계지원도 한다. 특히 현지정착을 위한 법률, 특허, 회계·세무 관련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싱가포르 업체들은 한국 정부가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이렇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다들 놀라고 부러워한다"면서 "우리 입주사 사업과 매칭이 잘 되는 협력파트너와 VC를 매년 100~200개 업체씩 발굴해 이들과의 POC(기술실증), 현지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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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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