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 싱가포르 2-2]
서빙전문로봇 개발 K-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싱가포르 입성기
"풍부한 인재+의사소통+기업 친화적인 시장환경 등 3박자 갖춰"
'지금까지 전세계에 팔린 로봇수 1만대, 연간 매출 성장세 80%, 올 1분기 기준 투자유치금 약 1400억원' 이는 대기업의 경영 성적표가 아니다. 국내 서빙로봇 개발 전문업체 베어로보틱스가 창업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Servi)'를 개발했다. 서비는 라이다 센서·카메라 등을 통해 이동경로 중간에 장애물을 알아보고 스스로 피한다. 이런 안전성·편의성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이며 일본에선 중국산을 서비로 바꾸는 교체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 초기 때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대량의 인력 감축이 있은 뒤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든 올해 초, 싱가포르 등 관광으로 먹고 살던 동남아 국가에선 식당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하소연 한다. 이에 따라 떠난 직원들의 빈자리를 로봇으로 매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외국 스타트업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베어로보틱스도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달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 등 동남아 시장 영업에 본격 나섰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는 베어로보틱스 김정준 싱가포르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나 싱가포르 진출 과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왜 싱가포르인가?' 이에 대한 질문에 김정준 법인장은 "전문인재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을 첫 번쨰 이유로 꼽았다. 베어로보틱스 싱가포르법인은 소프트웨어 R&D(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20명 가까이 뽑을 계획이다. 싱가포르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개발·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법인장에 따르면 난양공대(NTU)와 같은 싱가포르 대학·연구소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이 많다.
언어 문제도 꼽았다.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말레이어가 단독 국어로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싱가포르인들이 통용하는 제1언어는 영어다. 이는 외국계 기업에게 편리한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 김 법인장은 "공공문서 작성시 또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서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해외 진출의 조건이다. 사실 이게 제일 컸다"고 했다.
기업 친화적인 환경도 한몫 한다. 김 법인장은 "외환관리법 같은 것도 없다. 특히 '로봇' 분야가 미래 유망사업으로 센세이션 해보이고 싱가포르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인지 모든 행정 업무가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도 장점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스타트업 세금 감면 정책을 펴고 있다. 최초 발생 법인 소득 7만3000싱가포르달러(약 6900만원)의 75%를 공제하고, 지식재산권(IP) 등록 비용은 100~200%까지 세금을 감면해준다.
김 법인장은 "17% 법인세율이나 번 돈을 외국으로 송금하는 데 있어 크게 제약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규제 관련해선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 제약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직원을 뽑을 때 최소 대여섯 명 이상은 무조건 로컬(싱가포르 국민)을 뽑아야 한다는 조건 외엔 한국에 비해 널널한 편에 속한다"고 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싱가포르법인을 세우기 전 시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국 '에이스타'를 적극 활용했다고 귀띔했다. 김 법인장은 "수천명의 연구진이 근무하는 에이스타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은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 관련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며 "베어로보틱스의 로봇이 내수뿐 아니라 해외진출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해 지사 설립을 적극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싱가포르법인은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코트라의 '사업 파트너 연결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중이다. 김 법인장은 "태국에서 제품 판매 대리점을 찾고 있었는 데 마침 코트라에서 믿을만한 업체 4곳을 추천하고 미팅도 잡아줬다"며 "호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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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 초기 때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대량의 인력 감축이 있은 뒤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든 올해 초, 싱가포르 등 관광으로 먹고 살던 동남아 국가에선 식당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고 하소연 한다. 이에 따라 떠난 직원들의 빈자리를 로봇으로 매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외국 스타트업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베어로보틱스도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달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 등 동남아 시장 영업에 본격 나섰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는 베어로보틱스 김정준 싱가포르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나 싱가포르 진출 과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왜 싱가포르인가?' 이에 대한 질문에 김정준 법인장은 "전문인재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을 첫 번쨰 이유로 꼽았다. 베어로보틱스 싱가포르법인은 소프트웨어 R&D(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20명 가까이 뽑을 계획이다. 싱가포르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개발·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법인장에 따르면 난양공대(NTU)와 같은 싱가포르 대학·연구소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이 많다.
언어 문제도 꼽았다.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말레이어가 단독 국어로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싱가포르인들이 통용하는 제1언어는 영어다. 이는 외국계 기업에게 편리한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 김 법인장은 "공공문서 작성시 또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서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해외 진출의 조건이다. 사실 이게 제일 컸다"고 했다.
기업 친화적인 환경도 한몫 한다. 김 법인장은 "외환관리법 같은 것도 없다. 특히 '로봇' 분야가 미래 유망사업으로 센세이션 해보이고 싱가포르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인지 모든 행정 업무가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도 장점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스타트업 세금 감면 정책을 펴고 있다. 최초 발생 법인 소득 7만3000싱가포르달러(약 6900만원)의 75%를 공제하고, 지식재산권(IP) 등록 비용은 100~200%까지 세금을 감면해준다.
김 법인장은 "17% 법인세율이나 번 돈을 외국으로 송금하는 데 있어 크게 제약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규제 관련해선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 제약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직원을 뽑을 때 최소 대여섯 명 이상은 무조건 로컬(싱가포르 국민)을 뽑아야 한다는 조건 외엔 한국에 비해 널널한 편에 속한다"고 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싱가포르법인을 세우기 전 시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국 '에이스타'를 적극 활용했다고 귀띔했다. 김 법인장은 "수천명의 연구진이 근무하는 에이스타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은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 관련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며 "베어로보틱스의 로봇이 내수뿐 아니라 해외진출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해 지사 설립을 적극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싱가포르법인은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코트라의 '사업 파트너 연결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중이다. 김 법인장은 "태국에서 제품 판매 대리점을 찾고 있었는 데 마침 코트라에서 믿을만한 업체 4곳을 추천하고 미팅도 잡아줬다"며 "호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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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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