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 - 베트남 1-10
뛰어난 창업자들에 비해 투자 생태계는 열악한 환경
베트남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13억달러(약 1조6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0년의 3억달러(약 4000억원)에서 4배 이상 늘었다.
베트남에 이처럼 '글로벌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젊은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 생태계는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이 MZ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에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 국가'다. 첨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기술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 제대로 활동하는 VC·AC가 채 10곳도 되지 않는다.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건물·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바빠 스타트업에 쓸 돈이 없다.
국내 VC 업계는 이 같은 미스매치 상황이 베트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빠른 동반성장을 이루고 엑싯(투자금 회수)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성장성 기대 가능한 국가는 단연 베트남"
동남아지역 초기 스타트업 투자전문 VC인 더벤처스의 김대현 파트너는 "베트남 스타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창업자들의 역량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중국에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잘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현재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한국의 2013~2014년도와 비슷하다"며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투자 건은 1년에 200건도 되지 않는다. 한국은 한 달에만 200개 이상의 협상이 쏟아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투자시장의 활성화가 덜 됐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숫자는 적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게 더벤처스의 역할"이라며 "한국 시장 다음으로 가장 좋은 투자를 할 수 있고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국가는 단연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글로벌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베트남의 초기 스타트업은 지금이 오히려 적기다. 모두가 주저할 때 투자를 더 늘리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VC들도 지금은 경쟁보다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산업을 더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 만들어주는 유무형 지원"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컴퍼니빌더로 사업을 시작한 '쿠빌더'의 이주홍 대표도 "뛰어난 창업가들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VC나 정부기관들의 지원 체계는 열악하다. 그렇기에 컴퍼니빌딩 사업모델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했다.
컴퍼니빌더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사업 아이디어 개발 △창업자 팀 구성 △사업모델 구체화 △초기 자금 투입 등을 돕는 회사다. 공동 창업 형태로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성장하면 분사 뒤 지주회사로 남는다.
쿠빌더는 2020년 설립 후 모바일앱, 뷰티, 식음료(F&B),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12개의 컴퍼니빌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5호 프로젝트인 복합문화공간 모노스퀘어(MONO SQUARE)의 경우 베트남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3호점 확장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활용 가능한 기본 인프라 부족에 있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쿠빌더는 재무 투자 외에 법무·HR·마케팅·개발·디자인 등 다양한 유무형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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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이처럼 '글로벌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젊은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 생태계는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이 MZ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에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 국가'다. 첨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기술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 제대로 활동하는 VC·AC가 채 10곳도 되지 않는다.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건물·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바빠 스타트업에 쓸 돈이 없다.
국내 VC 업계는 이 같은 미스매치 상황이 베트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빠른 동반성장을 이루고 엑싯(투자금 회수)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성장성 기대 가능한 국가는 단연 베트남"
동남아지역 초기 스타트업 투자전문 VC인 더벤처스의 김대현 파트너는 "베트남 스타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창업자들의 역량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중국에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잘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현재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한국의 2013~2014년도와 비슷하다"며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투자 건은 1년에 200건도 되지 않는다. 한국은 한 달에만 200개 이상의 협상이 쏟아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투자시장의 활성화가 덜 됐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숫자는 적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게 더벤처스의 역할"이라며 "한국 시장 다음으로 가장 좋은 투자를 할 수 있고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국가는 단연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글로벌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베트남의 초기 스타트업은 지금이 오히려 적기다. 모두가 주저할 때 투자를 더 늘리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VC들도 지금은 경쟁보다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산업을 더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프라까지 만들어주는 유무형 지원"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컴퍼니빌더로 사업을 시작한 '쿠빌더'의 이주홍 대표도 "뛰어난 창업가들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VC나 정부기관들의 지원 체계는 열악하다. 그렇기에 컴퍼니빌딩 사업모델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했다.
컴퍼니빌더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사업 아이디어 개발 △창업자 팀 구성 △사업모델 구체화 △초기 자금 투입 등을 돕는 회사다. 공동 창업 형태로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성장하면 분사 뒤 지주회사로 남는다.
쿠빌더는 2020년 설립 후 모바일앱, 뷰티, 식음료(F&B),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12개의 컴퍼니빌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5호 프로젝트인 복합문화공간 모노스퀘어(MONO SQUARE)의 경우 베트남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3호점 확장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활용 가능한 기본 인프라 부족에 있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쿠빌더는 재무 투자 외에 법무·HR·마케팅·개발·디자인 등 다양한 유무형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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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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