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자본잠식 해소…그린랩스 '정상화 안간힘'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4.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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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랩스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그린랩스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파산 위기에 몰렸던 그린랩스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고 자본잠식 상태도 해소하면서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선 모습이다. 다만 아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고, 자본잠식 해소도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인한 회계처리 결과여서 본격적인 정상화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22억원으로 전년(372억원) 대비 2.7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09억원, 203억원으로 전년(359억원, 440억원)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자본잠식 상태도 지난해에는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랩스는 2023년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1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자본총계가 93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장부상'으론 일단 정상화…"본질적 회복은 지켜봐야"


2017년 설립된 그린랩스는 스마트팜 솔루션 등으로 2022년 기업가치가 8000억원까지 성장하며 애그테크 분야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3년 경영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졌고, 경영진 교체 및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재무성과는 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린랩스는 당시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농업 솔루션 대신 농산물 유통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99.8%(1020억원)가 유통 등 상품매출에서 발생했다. 기존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통한 서비스 매출은 2억원에 그쳤다. 2022년만 해도 그린랩스의 서비스 매출액은 217억원(전체의 7.7%)이었다.

주주들 역시 회사의 회복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지난해 그린랩스가 자본잠식을 벗어난 배경은 538억원의 전환사채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다.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될 경우 사업회복이 어려운 만큼 보통주 전환으로 부채를 자본으로 편입시키는 데 주주들이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9억원으로 전년(-307억원)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지속되고 있다. 그린랩스 회계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그린랩스 "올해 본격적으로 회복 궤도 오른다"


그린랩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회복 궤도에 올라선다는 포부다. 그린랩스 측은 "올해는 지난해 말 출시한 '농산물 도매몰'을 통해 새로운 온라인 소형 택배 수요를 발굴하고, 품질관리역량을 강화해 도매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또 거래처 강화는 물론 자체 가공 브랜드(PB)를 활용해 B2C(소비자 대상 거래)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도 "회사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고, 수익실현이 가능한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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