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계 애플' 꿈꾸는 흙수저 CEO의 반란…180억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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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 시리즈A 18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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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건조기(왼쪽) 등 미닉스 제품군 /사진=앳홈
미니 건조기(왼쪽) 등 미닉스 제품군 /사진=앳홈
"가전은 중소기업이 뚫기 어렵다."

산업계에 퍼진 속설이다. 하지만 2021년 4월 등장한 '미닉스'(minix)는 미니 건조기로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미니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다. 미닉스는 출시 2년반 만에 누적 판매 대수 10만대를 돌파, 미니 건조기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5분에 1대씩 판매된 셈이다.

미닉스를 개발한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기업 앳홈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앳홈은 미닉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보다 가파른 성장을 위해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미닉스를 비롯해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Proteeone) 등 앳홈의 생활밀착형 브랜드 라인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사회 문제를 제품으로 해결"…글로벌 진출 본격화


김지윤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
김지윤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
이번 투자를 이끈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김지윤 심사역은 앳홈에 대해 "단순히 B2C 제품 판매 회사가 아닌 거시적 환경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제품으로 해결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톰의 뷰티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는 내수 시장에서 또 한 번 큰 인기를 만들어낼 히트 제품"이라며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와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꾸준한 외형적 성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앳홈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라인업 강화와 품질관리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음식물 처리기 '더 플렌더'의 경우 이탈리아의 마레스(Mares) 그룹과 수출 계약을 맺고 유럽·북미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김 심사역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개시했다. 초기 지표가 좋아 해외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해외 다수 국가에서 친환경 규제에 따라 음식물 분리배출 의무화 지역이 확산되는 만큼 더 플렌더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했다.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에 대해선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피부 미용의 시공간적 제약을 해결하는 톰이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추고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이피알 (55,600원 ▲1,600 +2.96%),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6,930원 ▲30 +0.43%), 에코마케팅 (9,350원 ▼80 -0.85%), 해외의 P&G, LVMH, 유니레버 등과 같은 멀티 브랜드 회사의 IPO 사례처럼 앳홈도 단순 가전·뷰티 회사가 아닌 멀티 브랜드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과 실용성, '따뜻한 온기의 집' 실현


양정호 앳홈 대표
양정호 앳홈 대표
미닉스 제품은 '생활 속 숨은 문제 해결사'로 입소문을 탔다. MZ세대를 공략하는 디자인과 실용성이 미닉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애플처럼 설계와 디자인 등 핵심은 내부에서 맡는다. 품질관리도 엄격하다. 자체 품질연구소 '랩홈'(Labhome)을 통해 고객 분석부터 상품기획·개발, 사후 품질관리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앳홈 창업자인 양정호 대표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서 가난을 겪었다. 그러면서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집'을 상상해 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택했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행복을 챙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앳홈 관계자는 "올해도 미니멀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공간의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소형 가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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