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화질문제 해결한 '레이저 신기술'에 뭉칫돈 "활용처 무궁무진"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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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브라이튼코퍼레이션, 32억 프리시리즈A2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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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브라이튼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이미지=브라이튼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몇 년 전부터 자동차에 도입되기 시작한 옵션이 있다. 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해주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다. 초기 HUD가 주행속도 정도를 보여주던 것과 달리 최근 HUD는 내비게이션, 주요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부 차량의 경우엔 외부환경과 주행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AR(증강현실) HUD까지 구현한다.

HUD의 역할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HUD의 광원으로 '레이저'에 주목한다. 기존 LCD(액정디스플레이) 등을 유리에 조사하는 방식으로는 HUD의 선명도를 높이고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스타트업 브라이튼코퍼레이션(이하 브라이튼)도 자체 개발한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으로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라이튼은 최근 3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2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술 고도화 및 시장 진입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투자에는 동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DB캐피탈,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창업자가 SKT서 개발해온 레이저 기술…안전·반짝임 해결"


최현순 씨엔티테크 팀장은 "브라이튼을 창업한 유재황 대표는 SK텔레콤에서 2006년부터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다 2020년에 사내벤처로 스핀오프를 했다"며 "오래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고, 스핀오프하면서 레이저 광학 기술 관련 자산을 모두 이전받은 만큼 기술이 검증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라이튼의 레이저 광학엔진은 '안전' 문제와 '스펙클 노이즈'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광원은 높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방출해 직접 볼 경우 망막을 손상시킨다. 또 거칠고 반짝이는 느낌을 주는 '스펙클 노이즈(speckle noise)'도 발생해 고화질 구현이 어렵다. 브라이튼은 레이저 파동에 시간차를 주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특징으로 브라이튼의 레이저 광학엔진이 HUD의 광원 장치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팀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할 디스플레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레이저를 활용한 HUD가 확대되면 브라이튼의 레이저 광학엔진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브라이튼은 독일계 자동차 제조사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빔프로젝터·의료용 광학장비 등 활용처 넓어"


덴탈 스캐너에 사용된 브라이튼코퍼레이션의 레이저 광학엔진/사진=브라이튼코퍼레이션
덴탈 스캐너에 사용된 브라이튼코퍼레이션의 레이저 광학엔진/사진=브라이튼코퍼레이션
당장 HUD가 아니어도, 활용처가 넓다는 것도 강점이다. HUD 시장은 하나의 자동차 모델에만 채택이 돼도 수십만대 이상에 장착되는 만큼 대규모 매출이 가능하다. 다만 보수적인 자동차 업체 특성상 납품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스타트업인 브라이튼 입장에서 HUD 시장 채택만 기다리고 있기엔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최 팀장은 "브라이튼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광학엔진을 소형화한 만큼, HUD 외에 다양한 시장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빔프로젝터, 의료용 3D스캐너 등 다른 산업군에 먼저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HUD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레퍼런스도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 팀장은 의료용 광학장비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의료용 광학장비의 경우 시장이 넓은데다, 아직 광원으로서 레이저를 보편적으로 쓰고 있지 않다"며 "매출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넓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씨엔티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브라이튼이 오픈이노베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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