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 콘텐츠 보안기업 잉카엔트웍스, 111억원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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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2주차에도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대세가 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이용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문제는 불법 유통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 불법유통 사이트 삭제 현황'에 따르면 문체부가 2023년 적발해 삭제한 해외 불법 유통 인터넷 사이트는 20만9033건에 달했다. 2019년 12만6940건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콘텐츠 불법 유통의 고민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해결하는 보안 전문기업이 있다. 콘텐츠 보안 서비스 '팰리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솔루션 '앱실링'을 제공하는 잉카엔트웍스다. 이 회사는 최근 SV인베스트먼트의 주도하에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1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앱과 콘텐츠의 보안부터 탐지, 대응까지 올인원 SaaS 솔루션 제공 잉카엔트웍스는 보안업계 최초로 팰리컨과 앱실링을 클라우드 기반 SaaS 형식으로 제공한다. 앱과 콘텐츠 보안부터 탐지, 대응 등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팰리컨은 멀티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포렌식 워터마킹 등 미디어 콘텐츠 보안에 필요한 기능을 갖췄다. 포렌식 워터마킹은 불법 사용자 추적, 유출 차단, 사용자 계정 차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프리 릴리즈 단계 등 콘텐츠를 편집하고 검토 시 외부 업체와 협업이 빈번하고, 이는 유출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불법 복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상세한 통계 데이터 제공 및 삭제 조치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실링은 별도 코딩이 필요 없이 웹 콘솔에 파일을 업로드하면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엔진, 개발 도구들과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앱실링이 적용된 앱을 실행한 디바이스의 수만큼만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앱의 성공을 예상하기 힘든 기업들도 초기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잉카엔트웍스는 53개국 4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앱실링은 LG유플러스,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인도 국영은행 등이 있고, 팰리컨은 네이버, 티빙, CJ ENM 등이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V인베스트먼트의 이성민 팀장은 "잉카엔트웍스는 한국의 기술력을 글로벌에 알리는 준비된 K소프트웨어 주자"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잉카엔트웍스의 강점에 대해 △개발 인력 △뛰어난 SaaS 시스템 △글로벌 확장성 △ 신사업의 잠재력 등을 꼽았다.
잉카엔트웍스는 본사 인력(47명) 가운데 78%(37명)이 개발 인력이다. 안성민 대표는 약 3년간 SaaS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회사의 매출도 2021년 36억원, 22년 46억원, 23년 53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가 빠르게 늘어난 건 앱실링과 팰리컨의 사용법이 간단하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이 팀장은 평가했다. 두 솔루션 모두 최근 월 기준 고객 이탈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팀장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솔루션의 완성도와 고객 반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잉카엔트웍스의 매뉴얼을 보면 얼마나 고객 관점에서 섬세하게 설계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관점에서 구매, 재구매가 가장 중요한데, 이 회사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 딥페이크 영상 차단 및 24시간 모니터링 신사업 기대 이번 투자 유치로 잉카엔트웍스는 △미국·유럽 시장 진출 등 글로벌 입지 강화 △국내외 우수 기술인력 확보 △제품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잉카엔트웍스는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인도와 미국 지사도 두고 있다. 해외는 동남아와 유럽 고객사가 많지만 지난해 특별한 영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북남미 40여개 기업이 신규 고객사로 유입됐다.
이 팀장은 "미국은 콘텐츠와 앱 시장 규모가 크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스포츠, 헬스케어, 금융, 모바일 게임 등 대규모 트래픽을 가진 주요 플레이어가 다수 존재한다"며 "이번 투자유치 및 해외사업 확대가 잉카엔트웍스 스케일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 팀장은 잉카엔트웍스가 준비 중인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잉카엔트웍스는 포렌식 워터마킹 기반의 딥페이크 영상 차단 기술, 24시간 불법 복제 모니터링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잉카엔트웍스는 앱의 정상유저와 매크로봇 유저를 AI로 탐지하는 24시간 불법 복제 모니터링 기술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사가 블랙리스트를 일일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상시 업데이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딥페이크 영상 차단 기술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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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2주차에도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대세가 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이용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문제는 불법 유통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외 불법유통 사이트 삭제 현황'에 따르면 문체부가 2023년 적발해 삭제한 해외 불법 유통 인터넷 사이트는 20만9033건에 달했다. 2019년 12만6940건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콘텐츠 불법 유통의 고민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해결하는 보안 전문기업이 있다. 콘텐츠 보안 서비스 '팰리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솔루션 '앱실링'을 제공하는 잉카엔트웍스다. 이 회사는 최근 SV인베스트먼트의 주도하에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1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앱과 콘텐츠의 보안부터 탐지, 대응까지 올인원 SaaS 솔루션 제공 잉카엔트웍스는 보안업계 최초로 팰리컨과 앱실링을 클라우드 기반 SaaS 형식으로 제공한다. 앱과 콘텐츠 보안부터 탐지, 대응 등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팰리컨은 멀티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포렌식 워터마킹 등 미디어 콘텐츠 보안에 필요한 기능을 갖췄다. 포렌식 워터마킹은 불법 사용자 추적, 유출 차단, 사용자 계정 차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프리 릴리즈 단계 등 콘텐츠를 편집하고 검토 시 외부 업체와 협업이 빈번하고, 이는 유출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불법 복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상세한 통계 데이터 제공 및 삭제 조치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실링은 별도 코딩이 필요 없이 웹 콘솔에 파일을 업로드하면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엔진, 개발 도구들과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앱실링이 적용된 앱을 실행한 디바이스의 수만큼만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앱의 성공을 예상하기 힘든 기업들도 초기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잉카엔트웍스는 53개국 4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앱실링은 LG유플러스,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인도 국영은행 등이 있고, 팰리컨은 네이버, 티빙, CJ ENM 등이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V인베스트먼트의 이성민 팀장은 "잉카엔트웍스는 한국의 기술력을 글로벌에 알리는 준비된 K소프트웨어 주자"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잉카엔트웍스의 강점에 대해 △개발 인력 △뛰어난 SaaS 시스템 △글로벌 확장성 △ 신사업의 잠재력 등을 꼽았다.
잉카엔트웍스는 본사 인력(47명) 가운데 78%(37명)이 개발 인력이다. 안성민 대표는 약 3년간 SaaS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회사의 매출도 2021년 36억원, 22년 46억원, 23년 53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가 빠르게 늘어난 건 앱실링과 팰리컨의 사용법이 간단하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이 팀장은 평가했다. 두 솔루션 모두 최근 월 기준 고객 이탈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팀장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솔루션의 완성도와 고객 반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잉카엔트웍스의 매뉴얼을 보면 얼마나 고객 관점에서 섬세하게 설계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관점에서 구매, 재구매가 가장 중요한데, 이 회사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 딥페이크 영상 차단 및 24시간 모니터링 신사업 기대 이번 투자 유치로 잉카엔트웍스는 △미국·유럽 시장 진출 등 글로벌 입지 강화 △국내외 우수 기술인력 확보 △제품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잉카엔트웍스는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인도와 미국 지사도 두고 있다. 해외는 동남아와 유럽 고객사가 많지만 지난해 특별한 영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북남미 40여개 기업이 신규 고객사로 유입됐다.
이 팀장은 "미국은 콘텐츠와 앱 시장 규모가 크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스포츠, 헬스케어, 금융, 모바일 게임 등 대규모 트래픽을 가진 주요 플레이어가 다수 존재한다"며 "이번 투자유치 및 해외사업 확대가 잉카엔트웍스 스케일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 팀장은 잉카엔트웍스가 준비 중인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잉카엔트웍스는 포렌식 워터마킹 기반의 딥페이크 영상 차단 기술, 24시간 불법 복제 모니터링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잉카엔트웍스는 앱의 정상유저와 매크로봇 유저를 AI로 탐지하는 24시간 불법 복제 모니터링 기술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사가 블랙리스트를 일일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상시 업데이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딥페이크 영상 차단 기술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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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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