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어소프트(9,710원 ▼130 -1.32%) 계열사인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을 조건부 인수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1월 와이즈유엑스글로벌 RCPS(상환전환우선주) 20만8000주를 약 50억원에 인수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총 주식수는 220만여주로 이번에 발행한 RCPS는 총 주식 수 대비 9.42% 수준이다. 이번에 인정된 기업가치는 주당 2만4134원으로 532억원 수준이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2003년 설립된 회사로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레디언파트너스,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RCPS에는 이례적인 조건부 전환 조건이 포함됐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올해와 내년 평균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할 경우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0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RCPS가 모두 10배로 전환될 경우 오아시스의 지분율은 50.98%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결국 조건부 경영권 인수 계약이다.
현재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보통주 100주 외에 모든 주식이 우선주다. 보통주는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인 윤정인 전 대표가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크레디언파트너스,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동으로 만든 한국투자그레디언제일호사모투자로 종류주식 92만주(총 주식수 대비 41.66%)를 보유했다. 이외 우리성장파트너십신기술 사모투자전문회사, 마그나ABC펀드, 나우농식품투자펀드3~4호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발행 주식 중 약 40만주는 의결권이 없는 종류주식이다.
이번 매각의 배경은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실적 악화 때문에 투자 회수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2023년 매출액은 410억원으로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상장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를 적용해 수치가 변동할 수 있다. 동종 업체인 랭키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2,505원 ▲205 +8.91%)도 2년 연속 100억원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최대주주일뿐만 아니라 오아시의 주요 FI(재무적 투자자)다. 실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장학성 PE본부장은 와이유엑스글로벌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주목할 점은 오아이스가 새벽배송 플랫폼을 운영 중인 유통회사란 점이다. 상호 간 거래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일정 부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지분율이 낮아 주요 주주가 아닌 상태기 때문에 사실상의 특수관계자 거래라는 지적에서도 일정 부분 자유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