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메타 '1.2조 M&A' 거절…"독자 승부 보겠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3.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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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는 어떤 기업/그래픽=윤선정
퓨리오사AI는 어떤 기업/그래픽=윤선정
NPU(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메타(페이스북)의 인수합병(M&A)을 최종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2세대 NPU '레니게이드'가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 시리즈D 투자유치로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한 만큼, 매각 대신 독자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메타 측에 M&A를 거절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메타는 올해 초부터 퓨리오사AI M&A를 추진해왔다. 메타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약 1조2000억원으로, 현재 벤처투자시장에서 평가받는 퓨리오사AI 기업가치(약 8000억원)의 약 1.5배 규모로 전해졌다.

양측은 최근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퓨리오사AI는 끝내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창업자인 백준호 대표의 의지가 컸고 벤처캐피탈(VC) 등 주주들도 상당수 동의했다.

퓨리오사AI에 투자한 한 대형VC 대표는 "2세대 NPU 레니게이드 칩의 기술 성과와 영업 현황이 기대보다 좋다"며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타에 인수돼 전용 NPU를 개발하는 대신 자체 개발하는 범용 NPU로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매각 이유 중 하나였던 '자금난'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퓨리오사AI는 올해 초 레니게이드의 글로벌 영업 등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산업은행, 퀀텀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퓨리오사AI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용 NPU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미국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AMD,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등을 거친 백준호 대표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으로 함께 일하던 김한준 CTO(최고기술책임자)가 2017년 공동창업했다.

현재 2세대 NPU '레니게이드'는 지난해 말부터 메타 외 LG AI연구원, 사우디 아람코, 삼성전자 등 국내외 빅테크들과 샘플링(테스트)을 진행하고 있다. 샘플링을 통과할 경우 대규모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다양한 오픈소스 AI모델의 등장 등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AI모델의 확산으로 AI에이전트 등 관련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반도체 등 컴퓨팅 인프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퓨리오사AI 같은 NPU 팹리스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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