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물류센터 입고 거절 10분의 1로 줄인 비결...현장서 꽃핀 AI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3.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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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스타트업 커넥션 2025'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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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MS 스타트업 커넥션 2025에 참석한 김슬아(오른쪽부터) 컬리 대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 부대표 /사진=김태현 기자
25일 MS 스타트업 커넥션 2025에 참석한 김슬아(오른쪽부터) 컬리 대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 부대표 /사진=김태현 기자
"현업 담당자들이 얼마나 AI(인공지능) 내재화를 하는가가 중요하다."

2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트업 커넥션 2025'(이하 MS 커넥션)에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AI 혁신은 명확한 미션 가치가 있는 곳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현업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MS 커넥션은 국내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 부대표 등이 패널토크에 참석했다.


AI가 되살린 '전국노래자랑' 송해..."AI 혁신, 현업서 꽃 핀다"


MS 커넥션 패널토크는 AI 적용 사례, AI 시대 가장 필요한 역량, AI가 가져올 혁신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아티스트와 팬 간의 소통 강화를 사례로 들었다.

최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인 G드래곤만 하더라도 수많은 팬들과 일일이 소통하기 어렵다"며 "이런 물리적 한계를 AI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공간을 초월한 팬덤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로 고(故) 가수 김성재, 방송인 송해, 배우 김자옥 등이 있다"며 "이들을 AI로 되살려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컬리는 물류센터 입고 가이드라인 정책에 AI를 활용했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에 들어오는 차량만 하루에 수천대인데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해 입고 거절을 당한다"며 "가이드라인 검수를 하는데 AI를 활용해 입고 거절률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컬리가 적용한 건 거창한 AI 기술이 아니다. 협력사들이 입고할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AI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분석하는 방식"이라며 "협업에서 풀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풀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탄생한 좋은 혁신 사례"라고 덧붙였다.


온디멘드 상품으로 유통 혁신…"AI 3대 과제 개선될 것"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권 부대표는 성능, 사용성, 인프라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대표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회사들이 빠르게 앞으로 나가고 있지만, 모든 걸 담진 못할 것"이라며 "2~3년내 각 분야에 특화된 AI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성에 대해서는 "여기 계신 개발자들에게는 익숙하겠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이) AI를 사용하는데 여전히 허들이 높다. AI 에이전트 발달로 사용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AI칩, 서버 등) 하드웨어의 발달로 인프라가 개선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가 유통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유통이 풀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만들어 놓은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AI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고객 입맛에 맞는 온디멘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대표는 "세상은 이전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창업 당시 가치관과 목표는 유지하되 언제든지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피봇(Pivot, 사업모델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방법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방향은 분명히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컬리를 창업할 때부터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가 뭔지 항상 고민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달리다 보니 쉽게 지치지 않았다. 그를 토대로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컬리  
  • 사업분야유통∙물류∙커머스, 엔터∙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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