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서울시가 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 등 이른바 '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지역에 대한 호갱노노 방문자 수가 전날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갱노노에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지역을 찾아본 이용자 수는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와 함께 1만6842명을 기록했다. 앞서 11일 기준 7747명에서 약 2.2배 늘어난 수치다. 강남구 대치동과 강남구 삼성동에 대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후 2배 가까이 방문자 수가 늘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수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특히 잠실의 '엘리트'라 불리는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호갱노노에서 잠실엘스는 토지거래허가구역해제 발표 전 일평균(1~11일) 1810명이 살펴봤지만 이후(12~19일) 7931명이 방문, 약 4배 이상 늘었다. 리센츠는 같은 날 기준으로 2배 이상, 트리지움은 약 1.5배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실제로 호가도 상승 중이다. 잠실 인근 A 공인중개사는 전용 84㎡형 기준으로 리센츠는 28억~32억원 선에 잠실엘스는 28억~30억원, 트리지움은 28억원 안팎에서 매물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신고가 기준으로는 지난 13일 계약 신고된 트리지움 전용 84.95㎡(6층)이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25억원에 거래된 가격보다 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실거래가가 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신고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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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대청? 토허제? 무슨 뜻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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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서울시는 잠삼대청 내 14곳의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서 해제했다. 제외된 재건축 단지는 대치동 은마, 개포우성 1·2차, 잠실동 주공5단지 등 14개 단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개발 예정지 인근의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경우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토허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에 대한 거래량 증가, 가격 강세, 갭투자 수요 유입이 봄 이사철에 발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직방 빅데이터랩 김은선 랩장은 "이번 규제 해제로 실거주와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잠삼대청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따라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