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소속사에 투자한 크릿벤처스, 작년 87억 회수 성과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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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릿벤처스가 지난해 25건의 신규 투자를 통해 국내 225억원과 해외 26억원(약 180만달러) 등 약 251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크릿벤처스는 AUM(운용자산)이 2600억원 이상이며 6개의 펀드를 통해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창업자인 송재준 대표는 컴투스홀딩스 (31,650원 ▼1,300 -3.95%)(과거 게임빌)의 초기 멤버로, 게임·콘텐츠·웹3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게임, 음악, 미디어 등 K콘텐츠 분야와 플랫폼, 커머스,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고루 투자했다. 구체적인 비중은 △미디어 22% △음악 19% △게임 18% △플랫폼 17% △AI 9% △블록체인 7% △커머스 4% △바이오 4% 등이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K팝 분야에서 △카이미디어(글로벌 유통) △비마이프렌즈(글로벌 팬덤 플랫폼), 게임 분야에 △에이버튼(MMORPG) △슈퍼빌런랩스(AI), 미디어와 커머스 융합 분야에 △브레이브컴퍼니(크리에이터 커머스) 등이 있다.

특히 카이미디어에는 27억원의 단독 투자를 진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카이미디어는 엠넷·딩고 등 K팝 글로벌 사업을 경험한 전문 인재들이 설립했다. 음원 유통, 음반 MD, 커머스 등을 주력으로 하며 K팝 디지털 채널 '헬로82'(Hello82)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티즈가 크리스마스인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에이티즈가 크리스마스인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크릿벤처스는 지분 투자 외에도 카이미디어에서 집행한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 음반의 글로벌 유통 프로젝트에도 50억원을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7%의 성과를 올렸다. 에이티즈는 '빌보드 200' 1위 진입 및 6주 연속 차트에 오르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회수 성과로는 피투자사인 노머스 (20,050원 ▼600 -2.91%), 스튜디오삼익 (8,650원 ▲20 +0.23%)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해 회수에 성공했다. 음원 제작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총 87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컨더리 IP(지식재산권) 인수를 통한 K팝 프로듀싱 회사 디오디의 경우 지난해 여러 VC(벤처캐피탈)에서 121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존 크릿벤처스가 투자한 밸류의 1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피지컬 100' 제작사이자 가수 지드래곤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송재준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두드러진 영역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에 신기술 및 신규 사업모델을 접목하고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크릿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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