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IPO 성과 바탕엔 '기업가정신'...혁신 인재 키우는 그들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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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청년창업 확산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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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스타트업 2024' 수상자들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왼쪽 두번째)과 포즈를 취했다./사진=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DB 스타트업 2024' 수상자들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왼쪽 두번째)과 포즈를 취했다./사진=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친환경 소재 개발 스타트업 더데이원랩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플라스틱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걸고 천연고분자 소재를 활용한다.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기업 클로봇 (18,700원 ▲950 +5.35%)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지금은 코스닥 상장사로 4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분야도 규모도 달라보이지만 두 기업은 공통점이 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의 기업 육성 및 멘토링 프로그램 출신이란 사실이다. 더데이원랩은 'KDB(산업은행) 스타트업 2021 데모데이'에서 대상 수상 후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클로봇은 KoEF 부설기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성장했다.

활발한 창업 없이 경제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창업을 육성하려면 기업가정신이란 토양이 깔려 있어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민간의 노력이 절실한 영역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 아산나눔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등을 주목한다. 클로봇, 더데이원랩 등의 성과도 창업 및 기업가정신을 뿌리내리려는 KoEF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서울=뉴스1)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클로봇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클로봇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KoEF는 2010년 벤처 1세대 창업가들과 정부의 협력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GEW)의 한국행사인 'GEW 코리아'를 비롯, KDB 청년창업지원사업, ICT 분야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K-ICT 창업 멘토링센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창업 체험교육을 운영 중이다. 대학생·대학원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창업유망팀 300+'과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도 있다.

그중 더데이원랩 등이 거쳐간 KDB 청년창업지원사업은 민간 주도의 스타트업 육성 모델로 현장 호응이 좋은 사례다. 2014년부터는 국내 처음 기업가정신 교육자를 양성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oEF는 "2023년까지 총 5320명의 교육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교육 확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정화 KoEF 이사장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기업가정신이 있으면 불확실성 속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기업가정신의 확산에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민간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옛 중기부) 청장을 지낸 그는 청소년 시기부터 기업가정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청소년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줄 정규 교과목조차 부재한 실정이었지만 다행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보급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교육 현장과 사회 전체가 함께 이 가치를 확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청소년˙청년 기업가정신 키우는 주요 단체/그래픽=김현정
청소년˙청년 기업가정신 키우는 주요 단체/그래픽=김현정

이밖에 다양한 민간단체가 기업가정신 확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을 기리면서 설립됐다. '아산 유스프러너'(유스+창업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사) 등 창업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창업가들의 '마루' 역할을 내세운 창업공간 '마루 180' '마루 360'을 운영 중이다.

디캠프는 19개 주요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극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사무공간부터 투자·네트워킹까지 통합 지원한다.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

JA코리아는 미국의 청소년경제교육단체 '주니어 어치브먼트'의 한국지부로 'JA 컴퍼니 프로그램' 등 초중고생 대상 기업가정신교육 등을 펼쳐 왔다. 대한상의는 산하에 '신 기업가정신협의회(ERT)' '여성기업위원회' 등을 잇따라 발족했다. ERT는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등에 기업이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순히 창업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창업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사회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더 많은 기업가정신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민간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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