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안에 뇌출혈 진단, 정확도 98%…'퍼플AI' 25억 투자 유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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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동작 화면/사진제공=퍼플AI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동작 화면/사진제공=퍼플AI
뇌질환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인 퍼플AI가 2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매쉬업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등이 참여했다.

퍼플AI는 SK C&C의 AI 헬스케어팀과 서울대학교병원 및 아주대학교병원의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착수한 3개 기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뇌출혈 AI, 뇌경색 AI, 뇌동맥류 AI 등 의료기기 솔루션 및 인허가를 확보했다. 전국 약 40개 종합병원에 적용해 임상 현장에서의 유효성도 입증한 바 있다.

대표 솔루션인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약 98%의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뇌출혈은 발병 후 1달 이내 사망률이 35%~52%일 뿐만 아니라, 골든타임이 3시간에 불과한 중증·응급 질환이다.

다수의 임상 실증 연구에서 미세한 출혈도 신경두경부 영상의학전문의 수준으로 탐지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응급실 진료 시간을 단축한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보건복지부 통합심사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도 취득했다.

안영현 뮤렉스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의료AI 시장이 개화하면서 다양한 AI제품이 개발됐지만 실제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퍼플AI의 뇌질환 진단 분야는 의료진의 AI 솔루션 도입 수요가 높고, FDA에서도 보험 수가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퍼플AI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의 영상 진단 AI 외 환자의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뇌출혈 예후 예측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적응증 또한 뇌졸중 인접 뇌질환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의료영상판독시스템(PACS) 및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박병준 퍼플AI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회사의 AI 기술 역량과 함께, 의료 도메인 전문성 및 그 간의 시장 진입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뇌질환 종합 AI 플랫폼 완성 및 글로벌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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