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수출효자' K뷰티...그 뒤엔 '디지털 보부상' 활약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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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 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 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2014년 이후 지난 9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세가 올해도 계속돼 10월 한 달 동안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2024.12.03.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 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 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2014년 이후 지난 9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세가 올해도 계속돼 10월 한 달 동안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의 한 화장품 매장. 2024.12.03.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K-뷰티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에 이어 새로운 수출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좋은 품질)와 더불어 온·오프라인에서 K-뷰티 제품을 홍보·유통하는 스타트업들이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스타트업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한 판매 전략은 물론 현지 유통채널 입점,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며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다.


K뷰티 전도사로 뜬 '틱톡', 스타트업도 지원 나서


틱톡 사용자의 화해의 리뷰 기반 랭킹을 인용한 K뷰티 제품소개 콘텐츠 화면/사진제공=버드뷰
틱톡 사용자의 화해의 리뷰 기반 랭킹을 인용한 K뷰티 제품소개 콘텐츠 화면/사진제공=버드뷰
1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K뷰티 확산의 촉매제로 자리매김 중이다. 틱톡 내 '한국 스킨케어(Korean Skin Care)' 키워드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180% 증가했으며, #KBeauty 해시태그 관련 콘텐츠의 조회수는 44억회에 육박한다. 틱톡의 자체 이커머스 '틱톡샵'에서 K-뷰티 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틱톡샵과 연계해 K-뷰티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뷰티 플랫폼 화해는 틱톡에서 자사의 K-뷰티 제품 소개 콘텐츠가 꾸준히 게재되며 글로벌 트래픽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11월 영문 버전 웹 서비스를 출시했다. 화해의 글로벌 웹은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화장품 성분 정보 △리뷰 토픽 등 화해의 국내 주요 서비스 기능을 영문으로 구현했다. 론칭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만 명을 돌파했다.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는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 '아르고(ARGO)'와 틱톡샵을 연동했다. 이를 활용하면 국내에서도 미국 이커머스 물류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아르고는 현재 국내외 600여개의 채널에서 들어온 주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주문·재고·출고 과정을 단일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다.

글로벌 숏폼 전문기업 윗유는 국내 최초로 K-뷰티 전용 틱톡샵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미국과 동남아시아가 주요 타깃 시장이다. 최근 스튜디오를 통한 월 거래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및 신흥 시장 공략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


블리몽키즈가 운영하는 인도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사진제공=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가 운영하는 인도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사진제공=블리몽키즈
K-뷰티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는 스타트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블리몽키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110억원) 대비 209% 가량 성장한 규모다. 블리몽키즈는 복잡한 인도 화장품 인증(CDSCO) 절차를 간소화하고 K-뷰티 제품을 사입해 유통하는 등 K-뷰티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위생허가 지원 솔루션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해당 솔루션으로 서류 검토 및 오류 탐지를 도와 인도 진출에 필요한 위생 허가 인증 기간을 45일 이내로 줄여 신제품을 빠르게 유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블리몽키즈에 따르면 지난해 1200여개의 제품이 블리몽키즈의 솔루션을 통해 신규 위생 허가를 받았다.

블리몽키즈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10개 이상 확장하고 마카롱 서비스를 중동 6개국에 선보이는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승완 블리몽키즈 대표는 "K팝이나 K드라마 열풍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K뷰티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SNS를 보면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의 드라마 일부분을 패러디 하거나 화장법 등을 주제로 하는 컨텐츠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미국 로스앤젤래스를 기반으로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밴더사다. 현지 유통업체 입점부터 홍보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랜딩인터네셔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랜딩인터내셔널은 현재 미국 월마트의 265개 매장에 있는 뷰티 전문 코너에 100개가 넘는 K-뷰티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대형마트 타켓, 백화점 제이씨패니에서 발생한 K-뷰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50% 이상 성장했다.

향후 대형 페스티벌, 팝업스토어 등 유통 채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코첼라, 룰라팔로자 등 미국 대형 페스티벌에 K-뷰티존을 설치하고 미국 인플루언서를 한국에 초청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K-뷰티 브랜드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새라 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미국, 영국, 라틴 아메리카 등 여러 국가의 리테일러들로부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랜딩인터내셔널은 올해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 20개 이상의 K뷰티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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