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첫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VC 우르르…펀딩 경쟁 과열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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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AUM) 40조원에 달하는 신협중앙회의 첫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몰렸다.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국내 주요 VC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VC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20곳 이상의 VC들이 지원하면서 7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VC가 접수해 당황스럽다"며 "지원한 VC의 구체적인 수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최근 '2025년 신협중앙회 국내 VC 블라인드펀드 선정 공고'를 냈다. 신협중앙회가 벤처펀드 출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사업에서 총 3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 200억원씩 출자한다. 펀드 결성규모는 각 400억원 이상으로, 총 1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1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신협중앙회는 오는 19일까지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4월 10일까지 운용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의 첫 벤처펀드 출자사업에는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 VC부터 캡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 중소형 VC들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벤처펀드 출자사업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신협중앙회의 첫 출자사업인 데다 출자비율이 50%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처투자 혹한기를 겪는 VC들의 LP(기관투자자) 모집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주목적 투자 대상도 데이터, AI(인공지능), 수소경제 등 혁신성장산업 분야로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지원자격도 100억원 이상의 출자확약서(LOC)만 갖고 있으면 된다.

다만 첫 출자사업인 만큼 펀드 운용성과가 좋은 대형 VC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협중앙회가 첫 출자사업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변동성 관리 노하우를 가진 곳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VC 임원은 "신협중앙회는 그동안 다양한 대체투자군을 구성해왔지만 VC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해왔다"며 "여러 트랙레코드와 노하우가 쌓인 대형 VC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의 AUM은 약 40조원으로 대체투자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곳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2020년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채권과 주식·펀드 등에 집중된 자산운용 방식을 국내 및 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투자펀드(PEF) 등으로 다각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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