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 '디노랩' 강남센터/사진=김성휘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 푸드테크, 트래블테크 등 각 분야 스타트업 대표자들이 십여명의 투자심사역 앞에 긴장된 표정으로 섰다.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17,220원 ▼110 -0.63%))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에서 마련한 IR 자리다.
우리금융은 디노랩 5기·6기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금융 내외부 벤처캐피탈(VC)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다. 19·20일 이틀간 디노랩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프라이빗 IR에는 강남센터에 입주한 어반랩스,올마이투어, 렌트리 등 11개 스타트업이 우리금융의 투자관련 계열사는 물론, 외부 VC 심사역들에게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하고 투자유치에 나섰다.
OTA(온라인여행서비스) 올마이투어의 석영규 대표는 "국내 톱 OTA 브랜드보다 재구매율이 높고 구독회원이 일반고객보다 더 장기간 숙박을 예약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어필했다.
식품 업사이클링 기업 어반랩스의 김선현 대표는 커피콩 껍질인 커피박에 남은 단백질을 추출,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을 특허로 확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대체육 기업과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노랩 프라이빗 IR에서 발표하는 어반랩스/사진=김성휘열의가 넘치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발표시간을 넘겨가며 준비한 슬라이드를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이들의 노력만큼이나 '옥석' 가리기에 나선 심사역들의 눈도 매서웠다. 단백질을 함유한 베이커리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소구력이 있는지, 가전 등 렌탈대행 서비스의 경우 경쟁사 또는 시장지배기업과 어떻게 차별화할 지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예리한 질문이다" "업계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답변했다. VC들은 이번 IR을 통해 투자대상을 물색한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해 결성한 디노랩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직접 투자까지 나선 상태다.
김선현 어반랩스 대표는 "외부 VC뿐 아니라 우리금융 관련 투자기관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보통의 IR에 비해 질의응답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스케일업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서포트를 하려 한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노랩은 지난해 말 서울 6기 및 경남 2기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강남센터에는 스탁키퍼, 아이앤나, 어반랩스, 올마이투어, 자비스, 컨텍터스, 플라이닥터 등 7개사, 경남 양산 디노랩 경남센터에는 다다닥헬스케어, 링크업, 엔돌핀커넥트, 크리스틴컴퍼니, 킥더허들, 휴밀 등 6개사가 각각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