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마 제염 로봇 솔루션 실증 현장//사진=포탈301 원자력발전소는 건설만큼이나 해체도 중요한 산업이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약 500조원으로 추산된다. 로봇 자동화 스타트업 포탈301이 사람 손으로 하던 까다로운 원전 오염제거(제염) 작업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실증했다. 천문학적 규모인 원전 해체 시장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본격 진입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포탈301은 발전 플랜트 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21,250원 ▼350 -1.62%)로부터 극 저준위 연마 제염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수주받아 기능 검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원전 해체 과정은 준비 단계, 제염·절단·철거, 폐기물 처리, 환경 복원 등 크게 4단계다.
원전 해체 시 대량의 배관, 밸브 등 금속 폐기물이 나오는데 연마·제염을 통해 2차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이 과정은 수작업이었다. 균일한 제염 처리가 쉽지 않고, 사람이 방사능에 노출된 채 작업해야 했다. 포탈301의 제엄 로봇(오른쪽)이 원전부품 오염을 제거하고, 이 모습이 디지털 화면(왼쪽)에 실시간 구현된다./사진=포탈301
포탈301이 지난해 개발한 표면처리 자동화 프로그램 '싱크로(SyncRo)'는 원전 금속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용이하게 한다. 수산인더스트리는 포탈301의 로봇 기술을 여기에 적용, 금속 폐기물을 원스톱으로 제염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원전 해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방사능 노출 위험은 줄일 전망이다. 포탈301은 이번에 파일럿 솔루션을 납품한 것이며 앞으로 본 설비용 연마 제염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호근 수산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은 "포탈301의 기술 덕분에 파일럿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이후 상용화 가능한 장비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탈301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총 414기인 반면 수명이 다해 정지된 원전도 209기이고, 그 중 해체를 완료한 원전은 21기뿐"이라고 말했다. 또 원전 하나를 해체하는 데 약 15년이 필요한 만큼 로봇 공정이 원전해체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탈301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로봇제어 기업이다.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17,330원 0.00%))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의 충북센터 1기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