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처럼 일하는 모방학습 로봇....복잡한 제조공정도 'OK'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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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디노스 피알데이'] 로봇 자동화 솔루션 '싱크로'

포탈301의 싱크로 솔루션 /사진=포301 홈페이지
포탈301의 싱크로 솔루션 /사진=포301 홈페이지
도금이나 열처리, 산화 처리 등 제품·부품의 표면 상태를 가공하는 '표면처리' 공정은 숙련공이 필요한 대표적인 작업이다. 처리해야 할 제품·부품의 복잡한 곡면이나 다양한 재질에 따라 처리 절차가 달라지고 불순물이나 온도 등 작업환경의 변수도 고려해야 해서다. 이에 로봇이 대체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스타트업 포탈301은 이런 복잡한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박장준 포탈301 대표는 "작업자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하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 '싱크로(SyncRo)'를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수작업이 필요한 공정들을 간단하게 자동화한다"고 설명했다.

싱크로는 사람이 특정 작업을 학습하는 것처럼 '모방학습' 방식을 따른다. 먼저 숙련공들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스캔하고, 이를 로봇이 학습해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로봇 개발자들이 움직임을 사전에 코딩·입력하고 명령해서 움직이는 기존의 로봇 자동화 방식과는 다르다.

박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자동화하지 못했던 섬세하고 노하우가 필요한 공정들을 자동화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 공정, 분체도장 공정, 자동차·조선·철강·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의 표면처리 등이 대표적이다.

노코드 방식으로 로봇의 로직을 학습·수정하는 데 별도 프로그래밍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강점이다. 별다른 프로그래밍 없이 자동으로 움직임을 스캔·학습·모방해 제품의 변화나 공정 변화에도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고되고 위험하지만, 로봇이 대체하지 못했던 공정들이 자동화될 수 있다"며 "확장성이 있고 범용적인 솔루션이어서 어떤 곳에서도 쉽게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기업들이 PoC(개념검증)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적용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포탈301은 지난해 시드투자를 유치한 후 최근에는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포탈301의 연구진들이 수작업 로봇 자동화 관련 코어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우리금융그룹이 충북지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위해 출범한 '디노랩 충북'에서 1기 액셀러레이팅 지원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이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해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비롯해 경영 컨설팅, 투자유치 연계 등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포탈301은 3일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 (16,750원 ▼40 -0.24%)) 디노랩·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가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공동 개최한 '디노스 피알데이(Dinno's PR DAY) 2024'에도 참여한다. 포탈301의 공동창업자인 윤여상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그간의 사업 성과와 스케일업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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