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전문기업 알이에스가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에 연 1000톤 규모의 블랙매스(Black Mass)를 공급한다.
알이에스는 지난 3월 27일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과 연 1000톤 규모의 블랙매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든 검은색 분말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이 혼합되어 있다. 공급 회사는 블랙매스를 처리해 이차전지의 소재가 되는 금속자원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의 공급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알이에스는 지난 2월과 3월 해당 회사에 약 70톤의 블랙매스를 공급해 상품성을 검증받았다.
알이에스는 지난해 11월 승인을 받은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수거한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매스를 만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와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해 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삼원계 배터리 중 순환자원 수요가 높은 NCM622(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중이 6대 2대 2인 배터리) 중심으로 배터리를 수급해 블랙매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알이에스는 안정적인 폐배터리 수급을 위해 국내 업체 2곳과 각각 연 1000톤 규모의 폐배터리 1차 파쇄 원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개의 기업에서 폐배터리를 1차로 단순 파쇄한 덩어리를 공급받은 뒤 다시 2차 파쇄한 뒤 가루 형태의 블랙매스를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에 공급한다.
알이에스는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와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소형가전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개화에 앞서 소형 가전에 탑재된 이차전지 폐기물을 재활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부터는 모든 전기, 전자제품이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 대상이 된다. 기존의 중대형 가전제품 50종에서 무선이어폰, 휴대용 선풍기 등 중소형 모든 전기, 전자제품으로 품목이 확대되면서 관련 재활용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알이에스는 소형 가전 수집 운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각 지역의 지자체, 공공기관, 고물상 등과 연계해 소형가전이 배출되는 패턴을 조사,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수집,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형 가전은 소규모로 다양하게 배출되는 패턴이 있다. 폐가전을 수집할 수 있는 장소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확보한 뒤 블랙매스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이에스는 소형가전 배터리의 재활용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소형가전 배터리는 배터리의 약 55% 이상이 합성수지로 구성되어 있고, 약 40% 정도만 배터리 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는 부산물 처리 비용을 이유로 소형가전용 배터리 처리를 기피했다.
반면 알이에스는 소형가전 배터리의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기술을 확보, 합성수지와 바이오매스를 배합해 친환경 재생 소재로 만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수집운반 시스템을 가동해 배터리 재활용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부산물을 최대한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정으로 순환자원 소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