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에서 한 관람객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2025.1.6/뉴스1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탑테이블은 3D프린터 기업이면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음식'을 3D프린팅 기법으로 제조하는 '3D 푸드 프린팅'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비타민, 영양제나 기능성 성분을 조합하면 3D프린터가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식품을 뽑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 'CES 2024'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주목됐다.
탑테이블은 최근 아모레퍼시픽(115,400원 ▼300 -0.26%)의 오픈이노베이션 '뉴 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이하 뉴뷰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나노 전달물질 스타트업 나노비크도 함께 선정, 이들과 제품 공동개발 및 투자 지원을 검토 중이다.
K-뷰티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탑테이블 등 유망 뷰티 기술기업을 발굴했다면 올해는 이른바 '먹는 화장품' 즉 이너뷰티, 최근 시장이 급성장한 홈 에스테틱(미용기기) 등으로 발굴 영역을 넓혔다.
3D 푸드 프린팅/사진=탑테이블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뉴뷰티 프로그램은 설립 5년 미만,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업계에선 '인디 브랜드'라 부르는 기업군이다. △스킨케어 등 뷰티 제품 △저속노화와 이너뷰티(식품)를 포함한 웰니스 △홈에스테틱 미용기기 브랜드를 찾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최종 선발된 기업에 제품 공동개발 및 제조·생산을 지원하고 최대 5억원까지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다. 기술이 좋다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추천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팁스 운영사가 됐다. 액셀러레이터(AC) 탭엔젤파트너스는 이 프로그램 운영 파트너로 경영 일반부터 투·융자 등 자금조달,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선발 스타트업에게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CVC팀을 신설하고 뷰티 관련 브랜드·소재기술·미용기기·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현재 CVC팀은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소속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씨가 운영하는 투슬래시포는 창업단계부터 아모레퍼시픽과 협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 마이크로LED를 활용하는 LED 마스크 기업 프로닉스 등에도 투자했다. 에이치이엠파마(22,650원 ▼350 -1.52%)는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 뉴뷰티 프로그램에서는 나노비크, 탑테이블, 에이디디에스(ADDS) 등을 선발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노력은 글로벌 입지를 더욱 다져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다. 최근 몸집은 작지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뷰티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이들의 장점을 신규 기술 도입이나 브랜드 론칭에 접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우리는 해당 기업들에게 공동개발 외에도 글로벌 채널 확보 등 도움을 줄 수 있고 우리도 그들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며 "초기부터 유망한 기업을 찾아 인큐베이팅한다면 우리에게도 확장의 기회, 신 성장동력 발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