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양자컴퓨팅 칩 공개…"수년 안에 활용 가능할 것"

권성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2.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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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칩 마요라나 1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칩 마요라나 1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인 마요라나 1(Majorana 1)을 선보였다. 구글과 IBM,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등에 이어 양자 프로세서 개발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세계 최초로 위상전도체(Topoconductor)를 사용한" 마요라나 1을 개발했다며 "위상전도체는 마요라나 입자들을 관찰하고 제어해 좀더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를 생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기존 양자컴퓨팅 칩이 초전도 큐비트를 이용한 반면 마요나라는 위상적인 큐비트(topological qubit)를 사용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상전도체가 고체나 액체, 기체가 아닌 새로운 물질 상태, 즉 위상 상태를 만들어 더 안정적인 큐비트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요라나 1 개발에 사용된 아키텍처가 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단일 칩에 백만 개의 큐비트를 넣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기반으로 수십 년이 아닌 수 년 안에 의미 있는 산업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요나라 1 칩은 손바닥 크기의 단일 칩에 큐비트 8개가 탑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단일 칩에 큐비트를 100만개까지 탑재할 계획이다.

마요라나 1은 당분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개발자들이 연구용으로 이용하는 애저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이온큐와 리게티 컴퓨팅의 양자컴퓨팅 칩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슨 잰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자컴퓨팅 칩이) 상업적으로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수백 큐비트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며 2030년 전에는 애저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하기까지)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는 추측이 많지만 우리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요라나 1을 대만의 TSMC 등 파운드리회사를 통해 위탁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직접 제조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칩 개발이 소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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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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