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엔비디아 넘본다…최고성능 AI 칩 개발 중"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4.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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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어센트 910'.
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칩 '어센트 910'.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대체할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의 최신 AI 칩 '어센드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중국 기술업체들과 접촉했고 이르면 5월 말 첫 샘플 제품을 받을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화웨이의 최신 칩이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화웨이가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어센드 910D'은 기존에 개발한 AI 칩 '910B'와 '910C'를 잇는 차세대 칩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기존에 개발한 AI 칩 910B 프로세서 2개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910C 제품을 개발했고 지난해 말 910C 샘플을 배포해 주문을 받기 시작해 다음달부터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화웨이가 올해 중국 국영 통신사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민간 AI 개발업체에 910B와 910C 칩을 80만개 이상 출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해왔다. 현재 대량 생산되는 최고 성능의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의 경우 2022년 출시 전부터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H100 칩보다 성능이 낮은 사양인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판매해 왔지만 미 상무부는 최근 H20의 중국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

WSJ는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의 기술 발전은 중국에 대한 (미국) 워싱턴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탄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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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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