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로 만든 韓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4.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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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 비행시험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저고도 비행시험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4'가 저고도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EAV-4의 비행시험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EAV-4는 임무 장비 20㎏을 싣고 태양에너지 기반 전기동력으로 성층권(고도 12~18㎞ 이상)을 최대 30일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이다.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 정찰, 재난 당시 등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본다.

항우연은 2015년 국내 최초로 고도 14㎞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후 2020년에는 고도 22㎞에서 52시간 연속 비행하는 데까지 성공한 바 있다.

성층권은 지상의 7% 수준인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으로 인해 인류가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으로 불린다. 성층권을 확보하는 국가가 이 공간을 전략적 기술 영역으로 우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비행시험에서 EAV-4는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했다. 비행 중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우주청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490억원 규모로 '임무수요기반 성층권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무 수요 맞춤형 드론과 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게 핵심이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가 성층권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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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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