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 블록체인 투표...'정부 지원' 中企 기술 개발 '창창'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04.27 09:51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2025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下)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정부의 R&D(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우수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통신 기술 기업 '유캐스트'는 5G 이동형 기지국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투표 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다.


유캐스트 등 정부 지원 중소기업 성과 눈길


통신장비업체 '유캐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차세대네트워크(6G) 산업기술 개발(2024~2026년)' 등의 지원사업으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5G 스몰셀을 공동 개발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미국, 인도 등의 기지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또 2023년에는 영국 스몰셀포럼 산업대상을 수상했다.

NIB 종류. /사진-유캐스
NIB 종류. /사진-유캐스

김재형 유캐스트 대표는 "4G, 5G 등 제품 개발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 중소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운데, IITP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단순 지원사업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등 글로벌 진출시 교두보 역할을 해줘 수출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캐스트의 대표 기술은 이동형 기지국 'NIB(네트워크 인 박스)'다. 기지국과 코어 네트워크를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이동형 통신 솔루션이다. 이 장비는 재난 현장, 군사 작전, 오지 등 기존 통신망이 없는 지역에서 신속하게 독립적인 4G 또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론형, 차량형, 배낭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돼 필요에 따라 쉽게 이동 및 설치할 수 있다. 외부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전력 공급 및 네트워크 운영이 가능해 긴급 상황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케이보팅 테이블형. /사진=지크립토
지케이보팅 테이블형. /사진=지크립토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크립토'도 IITP의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2021~2025년)' 등의 지원으로 CES 2023~2024 '최고 혁신상' 및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ZKP, Zero-Knowledge Proof) 기반의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유권자의 익명성과 투표 무결성을 동시에 보장하며, 누구나 투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한다.

지케이보팅은 국가 여론조사 및 투표, 교육·단체 투표에 활용된다. 202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고도화에 적용됐고, 국가 및 지방선거, 지자체 주민 투표, 정당 경선 투표 등에 활용됐다. 김두연 지크립토 이사는 "IITP 연구과제로 영지식증명 기술을 실제 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개발했고, 특허도 출원했다"며 "기존 앱으로 다운받아 제한된 기능으로 사용했던 지케이보팅을 올해는 PC와 모바일 모두 아우르는 2.0 버전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IITP 5단계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


IITP는 R&D가 단순 R&D 지원에 끝나지 않고 사업화 등 우수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5단계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 5단계 프로세스는 △최적 수요발굴 △수요자 중심 기획 △성과지향 평가혁신 △함께 달리는 R&D △실증·사업화 연계 등으로 구성된다.

5단계 프로세스. /사진=IITP
5단계 프로세스. /사진=IITP

IITP는 수요발굴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최적의 수요를 다수 확보했다. 또 개방형 R&D 피어리뷰(동료심사), 분야별 협의체 등을 통해 기술 공유·축적 활성화 및 성과 확산, 연구 아이디어 획득 등 시너지를 창출한다. 집단토론 평가 등 성과창출 중심의 평가 운영방식을 올해부터 적용하고, 실증·사업화 연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IITP 관계자는 "기술개발 성과, 시장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해 사업화 유망과제를 선별하고, 사업화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연구단계와 R&D 외적인 '비(非) R&D' 연계 추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