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3D 프린트 업체 링크솔루션이 프리IPO 투자유치를 마무리한지 1년여만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나선다. 프리IPO 투자자는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도 30%에 가까운 차익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당초 24일 예정됐던 수요예측을 다음달 16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액 확정과 청약일, 납입일 모두 2주가량 밀렸다. 일정 연기는 일부 절차 지연 때문이다. 공모가 밴드(2만원~2만3000원)와 공모 규모(90만주)는 모두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링크솔루션이 상장에서 내세운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단 기준 981억원 수준으로 공모금액을 합치면 1161억원 수준이다. 상단 기준으로는 기업가치 1128억원으로 공모금액 포함 13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진행한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 724억원과 비교해 28.41~47.67%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지난해 투자자는 최소 28%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2015년 설립한 링크솔루션은 3D 프린터 장비 제조·판매와 이를 활용한 3D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종업계과 비교해 강점은 소재 호환성이 좋다는 점이다. 3D 프린터는 일반적으로 생산자가 만든 전용 소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링크솔루션은 타사 소재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22년 38억원, 2023년 73억원, 지난해 111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과 2023년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대규모 투자로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대전 공장 설립이다. 현재 회사는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연면적 1만718㎡(약 3248평) 규모에 3D 프린팅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시설투자금은 450억원 정도다. 공장이 완공될 경우 회사는 3D 프린팅 서비스 매출이 2024년 13억원에서 2027년 최대 561억원으로 3년만에 4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3D 프린터 매출은 95억원에서 359억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공장이 완공된 다음해인 2027년 링크솔루션이 제시한 시나리오별 예상 매출액은 긍정적 시나리오 949억원, 중립적 시나리오 614억원, 보수적 시나리오 355억원이다. 시나리오별 차이는 시장의 성장과 경쟁, 수주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 파운드리는 대규모 산업용 3D 프린터를 한군데 모아 자동으로 대량생산을 하는 스마트 공장"이라며 "해당 공장이 완공되는 2026년에는 3~5개월 가량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설투자금은 정부 보조금(147억원)과 자체 자금(138억원), 공모자금 중 일부(100억원)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대출 137억원에 대한 승인도 완료돼 일부는 이미 실행했다. 나머지 대출도 공사 착공 후 실행이 가능하다.
현재 링크솔루션의 주주는 최대주주인 최근식 대표(30.32%)를 제외하고 모두 기관이다. 이 회사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2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