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소뱅 투자한 '큐에라' 출신이 창업한 OQT, 30억 시드투자 유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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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규 OQT 대표/사진제공=OQT
김동규 OQT 대표/사진제공=OQT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가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OQT는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의 두뇌라고도 불리는 QPU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진 큐비트(Qubit)를 활용해 양자적으로 병렬 계산하면서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 QPU 개발을 통해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OQT는 원자 제어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성원자 QPU의 연산 확장성과 신뢰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OQT가 개발 중인 중성원자 QPU는 레이저로 제어되는 중성원자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전하를 띈 포획이온 QPU와 비교해 더 많은 수의 큐비트 확보에 유리한 방식이다. 극저온 냉각기를 필요로 하는 초전도체 방식과는 달리 상온에서 레이저로 냉각되기 때문에 유지 비용도 적다.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디지털컴퓨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인공지능)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신약 개발, 첨단 물질 설계, 최적화 문제 등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이 요구되는 딥테크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산업과 경제의 밑받침을 다지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

OQT는 QPU 제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고, 국내 양자 전문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양자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본격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시드 투자를 기점으로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

김동규 OQT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원자 및 광학 기반 양자기술 연구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풀스택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QuEra) 창업 멤버로 256 큐비트 중성원자 양자 컴퓨터 개발에 참여했다. 큐에라는 최근 구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양자컴퓨팅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는 스타트업에서 핵심 기술 연구와 개발, 실제 구현까지 경험한 희소성 높은 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최수임 블루포인트 수석 심사역은 "학문적 전문성 및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업 OQT가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OQT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구하지만 OQT가 만들어갈 변화는 모두가 체감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며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리더십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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