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트렌드]자율주행 배달로봇부터 플라스틱 수거 로봇까지, 일본 공략 나선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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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일본은 '로봇'이 특히 주목받는 산업 분야다. 일본 정부도 규제 완화와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로봇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이와 발맞춰 국내 로봇 분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부터 쓰레기 수거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3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한 뉴빌리티는 지난해 8월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ZM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뉴빌리티는 ZMP의 멀티 로봇 운영 플랫폼 '로보하이'(ROBO-HI)의 파트너사로서 컨트리클럽(CC), 캠핑장, 리조트, 빌딩, 스마트시티, 공항, 병원 등에서 로봇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뉴빌리티와 ZMP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3자 협력도 맺고 한일 국제 공동 로봇 R&D(연구개발) 프로젝트인 '딥러닝 기반 자율이동 로봇을 위한 제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ZMP와의 파트너십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중대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자율주행 로봇 공공장소 운행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식당 서빙, 건물 내 택배 배송 로봇으로 해결 서빙로봇 '서비'(Servi)로 유명한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대표 등 3명이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대표 제품인 서비는 음식과 음료를 자동으로 서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맵핑(Mapping)을 통해 입력된 실내 구조와 라이다(LiDAR) 센서 및 3D 카메라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를 피해 주행할 수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 레스토랑 및 호텔에 로봇을 공급했으며, 일본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유센-알멕스와는 일본 골프시설 내 '서비 플러스'의 독점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레저 시설들로 영역을 확대해 로봇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실내 배송로봇 개발사 와트는 대면 배송이 일반적이고 승강기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로봇 '제임스 밀리와트'를 개발했다.
제임스 밀리와트는 로봇팔을 통한 승강기 탑승 기술을 탑재해 엘리베이터나 자동문 등 기존에 설치된 건물 인프라를 보강할 필요 없이 운용 가능하다. 택배 보관함 로봇 'W-station XZ'와 연계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배송을 시작할 수 있다.
와트는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일본 물류사와 PoC(기술검증)를 완료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재원 와트 대표는 "제품 라인업 추가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양한 건물 내 배송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수거·파쇄·재활용 '친환경' 로봇도 각광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업 트위니는 물류센터 오더피킹, 공장 자동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나르고 오더피킹'은 물류 현장의 인력 문제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업자가 직접 대차(바퀴 달린 운반도구)나 쟈키(파레트 이용기구)를 이용해 물품을 옮기는 수작업 방식을 대체하고 반복적인 이동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한다. 가장 큰 강점은 별도의 인프라 설치 없이도 기존 물류센터에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위니는 일본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 평가에서 지난해 AA등급을 받아 코스닥 입성 자격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무인 재활용품 수거 로봇 '플라스틱히어로 AI로봇'을 개발한 에코센트레는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로손(LAWSON)과 대형마트 에이쿱(A-COOP) 등에 제품을 4만여대 납품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AI로 투명·불투명 페트병을 자동 분류한 뒤 조각조각 파쇄한다. 운송·재활용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도 감소시킨다. 아울러 앱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수거 참여자에게는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재영 에코센트레 대표는 "해외에서 이미 제품 및 관리시스템, 앱 서비스가 검증됐고 여러 나라에서 각광받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친화형 사업모델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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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일본은 '로봇'이 특히 주목받는 산업 분야다. 일본 정부도 규제 완화와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로봇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이와 발맞춰 국내 로봇 분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부터 쓰레기 수거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3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한 뉴빌리티는 지난해 8월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ZM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뉴빌리티는 ZMP의 멀티 로봇 운영 플랫폼 '로보하이'(ROBO-HI)의 파트너사로서 컨트리클럽(CC), 캠핑장, 리조트, 빌딩, 스마트시티, 공항, 병원 등에서 로봇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뉴빌리티와 ZMP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3자 협력도 맺고 한일 국제 공동 로봇 R&D(연구개발) 프로젝트인 '딥러닝 기반 자율이동 로봇을 위한 제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ZMP와의 파트너십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데 있어 중대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자율주행 로봇 공공장소 운행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식당 서빙, 건물 내 택배 배송 로봇으로 해결 서빙로봇 '서비'(Servi)로 유명한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대표 등 3명이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대표 제품인 서비는 음식과 음료를 자동으로 서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맵핑(Mapping)을 통해 입력된 실내 구조와 라이다(LiDAR) 센서 및 3D 카메라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이를 피해 주행할 수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 레스토랑 및 호텔에 로봇을 공급했으며, 일본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유센-알멕스와는 일본 골프시설 내 '서비 플러스'의 독점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레저 시설들로 영역을 확대해 로봇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실내 배송로봇 개발사 와트는 대면 배송이 일반적이고 승강기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로봇 '제임스 밀리와트'를 개발했다.
제임스 밀리와트는 로봇팔을 통한 승강기 탑승 기술을 탑재해 엘리베이터나 자동문 등 기존에 설치된 건물 인프라를 보강할 필요 없이 운용 가능하다. 택배 보관함 로봇 'W-station XZ'와 연계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배송을 시작할 수 있다.
와트는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일본 물류사와 PoC(기술검증)를 완료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재원 와트 대표는 "제품 라인업 추가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양한 건물 내 배송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수거·파쇄·재활용 '친환경' 로봇도 각광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업 트위니는 물류센터 오더피킹, 공장 자동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나르고 오더피킹'은 물류 현장의 인력 문제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업자가 직접 대차(바퀴 달린 운반도구)나 쟈키(파레트 이용기구)를 이용해 물품을 옮기는 수작업 방식을 대체하고 반복적인 이동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한다. 가장 큰 강점은 별도의 인프라 설치 없이도 기존 물류센터에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위니는 일본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 평가에서 지난해 AA등급을 받아 코스닥 입성 자격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무인 재활용품 수거 로봇 '플라스틱히어로 AI로봇'을 개발한 에코센트레는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로손(LAWSON)과 대형마트 에이쿱(A-COOP) 등에 제품을 4만여대 납품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AI로 투명·불투명 페트병을 자동 분류한 뒤 조각조각 파쇄한다. 운송·재활용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도 감소시킨다. 아울러 앱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수거 참여자에게는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재영 에코센트레 대표는 "해외에서 이미 제품 및 관리시스템, 앱 서비스가 검증됐고 여러 나라에서 각광받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친화형 사업모델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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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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