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넘을까…베이조스의 꿈 '뉴 글렌', 첫 발사 성공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1.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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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블루오리진, 첫 대형발사체 '뉴 글렌' 발사 성공
추진체 회수는 실패
"한 달 1회 발사 서비스, 1년 내 론칭"

블루오리진이 첫 대형 발사체 '뉴글렌'을 16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블루오리진
블루오리진이 첫 대형 발사체 '뉴글렌'을 16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블루오리진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첫 대형 발사체 '뉴 글렌'을 궤도에 올렸다.

블루 오리진은 16일 오전 2시 3분(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뉴 글렌(New Glen)' 발사체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4시 3분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에 이르는 대형 로켓이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팰컨 9' 높이의 약 7배다. 미국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땄다. 블루 오리진이 기획한 첫 대형 로켓으로 2012년부터 설계를 시작했지만, 발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약 4분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1단 추진체는 재착륙 목표 지점인 해상 플랫폼 '재클린'을 향해 하강했다. 추진체 엔진 3개를 재가동해 착륙을 위해 하강 속도를 낮췄지만, 착륙에는 실패한 것으로 판정됐다. 추진체의 위치는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뉴 글렌의 1단 추진체는 대서양 한가운데 설치된 해상 착륙 플랫폼 '재클린'에 착륙해야 했다. 재클린은 베이조스의 모친 이름이다.

상단부는 발사 약 14분 후 목표 궤도에 진입, 탑재체인 화물 수송용 우주선 '블루링'의 프로토타입 우주선 '블루링패스파인더'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생중계를 통해 "발사의 첫 번째 목표는 무사히 궤도에 오르는 것이며 이외 달성까지 이룬다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블루 오리진의 첫 발사 시도인 만큼 추진체 회수에 실패하더라도 발사를 무사히 마친다면 일차적 목표는 달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궤도에 오른 '블루링 패스파인더'는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미국 국방부의 지원으로 블루 오리진이 개발하는 화물 수송용 우주선이다. 지상 2000㎞ 높이의 지구 저궤도(LEO)와 정지궤도(GEO)에서 연료 저장소, 위성 등의 탑재체를 전달할 '우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블루링 패스파인더를 통해 블루 링의 비행 및 지상 시스템 운영 성능을 우선 시험한다는 설명이다. 블루링 패스파인더는 6시간가량 궤도 탐색을 위해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뉴 글렌은 기상 악화, 기술적 결함 등을 원인으로 여러 차례 미뤄진 뒤 16일 발사에 최종 성공했다. 당초 12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추진체 재착륙지의 기상 변화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 이어 14일에는 예정 시간에서 5차례 지연된 후 발사체 하위 시스템 문제를 이유로 최종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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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사에 성공한 블루 오리진은 한 달 1회꼴로 뉴 글렌을 발사할 수 있도록 1년 내로 수송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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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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