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팩토리 in CES 2025]
르포-모빌리티 '경계' 허물며 진화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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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자 하는 중국, 우주로 영역을 넓히는 일본, 이동체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한국.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리는 CES 2025는 한중일 모빌리티 기업들의 각축으로 달아올랐다. 한국의 현대모비스 (257,500원 ▲4,500 +1.78%)와 LG전자 (85,800원 0.00%), 일본 토요타, 중국 샤오펑 등은 각자의 기술을 총결집한 신제품과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국가가 아닌 기업별 출품이었지만 나라별 주력 기술은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7~10일 진행된 CES 2025에서 개막과 동시에 화제성으로 앞선 것은 중국이다. 샤오펑(Xpeng)은 모듈식 비행 자동차 'LAC'를 공개했다. 이 플라잉카는 4~5명 소수인원을 태우고 날아갈 수 있다는 점 외에 밴 형태의 자동차와 '합체'해서 길을 달린다는 점이 주목됐다. 적당한 장소에서 차량 뒤쪽으로 플라잉카가 빠져나온 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방식이다.
이미 전기차와 자율차 분야 기술력을 키워가던 중국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마저 만들면서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플라잉카 등 다양한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미국의 강력한 기술·경제 제재 속에서도 독자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과시하는 양상이다.
길만 달려? No…中 기술과시, 日 합종연횡, 한국은 일본은 모빌리티의 지평을 확장하는, 이른바 선 넘는 기술로 주목 받았다. 토요타와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뉴로(nuro)를 토요타 차량에 도입하는 등 협력에 나섰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올해 CES에서 밝혔다.
토요타는 자동차기업이면서 모든 도시 인프라를 AI로 관리하는 미래도시 '우븐시티'를 건설하는 현황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5년만의 CES 복귀다. 일본 대표기업 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전기차 '아필라 1'을 공개했다.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중장비기업 코마츠의 CES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코마츠는 지상을 넘어 달 표면과 같은 극한환경에서 공사가 가능한 차량, 잠수함처럼 물 속에 완전히 들어가 굴삭작업을 해내는 차량 등을 전시했다. 자동차가 아무리 첨단화, 자율화돼도 결국 땅 위를 달린다는 패러다임을 중·일 양국은 보기좋게 깨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자율차는 물론, SDV 즉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첨단기술을 속속 선보였다. 현대차가 직접 CES 2025에 참가하지는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 (55,300원 ▼800 -1.43%)는 현대차 (226,000원 ▲13,000 +6.10%) 아이오닉을 부스에 전시했다. 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간 연결이 한층 강화되는 미래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257,500원 ▲4,500 +1.78%)는 '비욘드 앤 모어'를 주제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뇌파 기반으로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LG전자 (85,800원 0.00%)는 점차 운전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미래에 차량 내부의 경험이 중요해지는 데 착안, 이른바 '인 캐빈' 솔루션을 제시했다. LG이노텍 (165,800원 ▼2,200 -1.31%) 또한 라이다, 3D카메라를 포함해 전장 부품 기술을 강조했다.
이밖에 구글의 자율차 플랫폼 자회사 웨이모는 자사 시스템을 탑재한 현대차를 등장시켜 발길을 잡았다.
한국 라이다 뷰런, 日 티어포…스타트업도 존재감 중국 기업들은 플라잉카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일본은 토요타의 우븐시티 및 엔비디아와 협력사례 등을 통해 일종의 '비전'을 각각 제시한 걸로 풀이된다. 한국은 SDV와 AI 기반 기술을 통한 사용자 경험의 전환을 중시했다.
이처럼 각국 '대장 기업'들이 저마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딥테크 스타트업 티어포(TIER IV)는 자율주행 차량뿐 아니라 솔루션까지 제시하며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중국 '지커'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전기차 3종을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으론 뷰런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등 라이다 기술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난 모습이다. 이들은 이른바 자율차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한중일 모두 AI(인공지능)를 모빌리티 혁명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여 기술 고도화를 노리는 건 유사하다. 미국 기업들도 기술표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태세다. 엔비디아는 GPU 기업에 머물지 않고 자율주행차를 '피지컬AI'의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 같은 자율차 확대를 위해 AI가 필수이며 자사의 반도체와 플랫폼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과 연산에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의 자율주행차, 유리 및 디스플레이 기업 코닝과 AI 농기계 존디어 등의 기술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주목됐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하늘을 날고자 하는 중국, 우주로 영역을 넓히는 일본, 이동체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한국.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리는 CES 2025는 한중일 모빌리티 기업들의 각축으로 달아올랐다. 한국의 현대모비스 (257,500원 ▲4,500 +1.78%)와 LG전자 (85,800원 0.00%), 일본 토요타, 중국 샤오펑 등은 각자의 기술을 총결집한 신제품과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국가가 아닌 기업별 출품이었지만 나라별 주력 기술은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7~10일 진행된 CES 2025에서 개막과 동시에 화제성으로 앞선 것은 중국이다. 샤오펑(Xpeng)은 모듈식 비행 자동차 'LAC'를 공개했다. 이 플라잉카는 4~5명 소수인원을 태우고 날아갈 수 있다는 점 외에 밴 형태의 자동차와 '합체'해서 길을 달린다는 점이 주목됐다. 적당한 장소에서 차량 뒤쪽으로 플라잉카가 빠져나온 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방식이다.
이미 전기차와 자율차 분야 기술력을 키워가던 중국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마저 만들면서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플라잉카 등 다양한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미국의 강력한 기술·경제 제재 속에서도 독자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과시하는 양상이다.
길만 달려? No…中 기술과시, 日 합종연횡, 한국은 일본은 모빌리티의 지평을 확장하는, 이른바 선 넘는 기술로 주목 받았다. 토요타와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뉴로(nuro)를 토요타 차량에 도입하는 등 협력에 나섰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올해 CES에서 밝혔다.
토요타는 자동차기업이면서 모든 도시 인프라를 AI로 관리하는 미래도시 '우븐시티'를 건설하는 현황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5년만의 CES 복귀다. 일본 대표기업 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전기차 '아필라 1'을 공개했다.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중장비기업 코마츠의 CES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코마츠는 지상을 넘어 달 표면과 같은 극한환경에서 공사가 가능한 차량, 잠수함처럼 물 속에 완전히 들어가 굴삭작업을 해내는 차량 등을 전시했다. 자동차가 아무리 첨단화, 자율화돼도 결국 땅 위를 달린다는 패러다임을 중·일 양국은 보기좋게 깨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자율차는 물론, SDV 즉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첨단기술을 속속 선보였다. 현대차가 직접 CES 2025에 참가하지는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 (55,300원 ▼800 -1.43%)는 현대차 (226,000원 ▲13,000 +6.10%) 아이오닉을 부스에 전시했다. 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간 연결이 한층 강화되는 미래를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257,500원 ▲4,500 +1.78%)는 '비욘드 앤 모어'를 주제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뇌파 기반으로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LG전자 (85,800원 0.00%)는 점차 운전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미래에 차량 내부의 경험이 중요해지는 데 착안, 이른바 '인 캐빈' 솔루션을 제시했다. LG이노텍 (165,800원 ▼2,200 -1.31%) 또한 라이다, 3D카메라를 포함해 전장 부품 기술을 강조했다.
이밖에 구글의 자율차 플랫폼 자회사 웨이모는 자사 시스템을 탑재한 현대차를 등장시켜 발길을 잡았다.
한국 라이다 뷰런, 日 티어포…스타트업도 존재감 중국 기업들은 플라잉카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일본은 토요타의 우븐시티 및 엔비디아와 협력사례 등을 통해 일종의 '비전'을 각각 제시한 걸로 풀이된다. 한국은 SDV와 AI 기반 기술을 통한 사용자 경험의 전환을 중시했다.
이처럼 각국 '대장 기업'들이 저마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딥테크 스타트업 티어포(TIER IV)는 자율주행 차량뿐 아니라 솔루션까지 제시하며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중국 '지커'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전기차 3종을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으론 뷰런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등 라이다 기술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난 모습이다. 이들은 이른바 자율차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한중일 모두 AI(인공지능)를 모빌리티 혁명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여 기술 고도화를 노리는 건 유사하다. 미국 기업들도 기술표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태세다. 엔비디아는 GPU 기업에 머물지 않고 자율주행차를 '피지컬AI'의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 같은 자율차 확대를 위해 AI가 필수이며 자사의 반도체와 플랫폼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과 연산에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의 자율주행차, 유리 및 디스플레이 기업 코닝과 AI 농기계 존디어 등의 기술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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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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