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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플라스마 합성' 기술로 다양한 산업 소재들을 가공하는 스타트업 한국나노오트가 CES 2025에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나노오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한국나노오트 부스에서 일본의 사카이상사(Sakai Trading)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사카이상사는 모기업인 사카이화학공업의 자회사로 소재, 화학, 전자부품 등에 특화된 상사기업이다.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에 비해선 규모가 작지만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넓은 기업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카이상사는 자사 네트워크 내 제조업 기업들이 니켈, 망간 등 나노입자 소재를 필요로 할 경우 한국나노오트의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한국나노오트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김우식 한국나노오트 대표는 "스타트업이다보니 소재를 잘 개발해도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영업망이 부족했다"며 "사카이상사가 보유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나노오트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에서 이전받은 수중 플라스마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니켈, 세리아, 황화구리 등 산업용 소재들을 나노단위의 미세입자로 가공한다. 기존 나노 미세가공 공법보다 더 미세하게 가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자를 균일하게 처리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초소형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니켈 소재를 높은 완성도로 가공해 제조사의 비용을 절감해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 MLCC 점유율 2위인 삼성전기와도 JDA(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나노오트는 이번 CES에서 사카이상사과의 협약 등을 토대로 글로벌 투자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CES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수많은 국내외 VC(벤처캐피탈)들이 기업들을 둘러보고 있다"며 "사카이상사와의 협약에 이어 투자유치 관련 논의도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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