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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물가 인상 및 통화량 증가까지 계산해 7%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수익률은 2%로, 사실상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위한 쟁점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20년간 모태펀드와 주요 연기금의 벤처투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2.07%로, 물가상승률(2.2%)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VC협회 주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퇴직연금의 87%가 현금자산으로 구성돼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은 "일반적인 연금 자산 운용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이 6:4"라며 "국내 퇴직연금은 현금 87%, 채권 2%, 주식 4%로 비합리적인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벤처펀드 등 대체투자 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은 "국민연금의 벤처투자 수익률은 전체 수익률을 견인할 정도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수단으로 △공모형 재간접벤처펀드 허용 △자산배분형 퇴직연금(TDF, TRF 등)의 투자자산 편입 등을 제시했다.
발제 이후, 벤처캐피탈(VC) 업계, 퇴직연금 운용사, 학계·연구계, 고용노동부·중기부 등 정부 측 관계자가 참석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술 VC협회 전무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출자를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이 출자한 청산 조합 수익률은 9~17%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VC협회는 매년 청산된 벤처투자조합의 수익률을 발표하는데, 신기술투자조합 등 다양한 벤처펀드의 수익률을 합산해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도 약 40년간 투자와 회수의 경험을 쌓으며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육성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왔다"며 "실제로 당사는 지난 8년간 벤처펀드를 청산하며 원금 2537억원을 투자해 5286억원으로 출자자에게 배분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투자 방식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현재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퇴직금을 자기자산처럼 여기고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도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발제자가 제시한 것처럼 간접적인 투자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신영증권의 민주영 이사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며 "규제를 완화하면 투자자들이 위험한 투자를 해 퇴직금을 날린다는 건 과도한 우려이며, 현장에서는 고객들이 연령,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하고 있다. 오히려 제도가 가입자의 요구를 못 쫓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의원은 "노인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현재,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위해서 퇴직연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퇴직연금의 안전성 보장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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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물가 인상 및 통화량 증가까지 계산해 7%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수익률은 2%로, 사실상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위한 쟁점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20년간 모태펀드와 주요 연기금의 벤처투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2.07%로, 물가상승률(2.2%)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VC협회 주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퇴직연금의 87%가 현금자산으로 구성돼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은 "일반적인 연금 자산 운용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이 6:4"라며 "국내 퇴직연금은 현금 87%, 채권 2%, 주식 4%로 비합리적인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벤처펀드 등 대체투자 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은 "국민연금의 벤처투자 수익률은 전체 수익률을 견인할 정도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수단으로 △공모형 재간접벤처펀드 허용 △자산배분형 퇴직연금(TDF, TRF 등)의 투자자산 편입 등을 제시했다.
발제 이후, 벤처캐피탈(VC) 업계, 퇴직연금 운용사, 학계·연구계, 고용노동부·중기부 등 정부 측 관계자가 참석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술 VC협회 전무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출자를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이 출자한 청산 조합 수익률은 9~17%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VC협회는 매년 청산된 벤처투자조합의 수익률을 발표하는데, 신기술투자조합 등 다양한 벤처펀드의 수익률을 합산해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도 약 40년간 투자와 회수의 경험을 쌓으며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육성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왔다"며 "실제로 당사는 지난 8년간 벤처펀드를 청산하며 원금 2537억원을 투자해 5286억원으로 출자자에게 배분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투자 방식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현재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퇴직금을 자기자산처럼 여기고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도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발제자가 제시한 것처럼 간접적인 투자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신영증권의 민주영 이사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며 "규제를 완화하면 투자자들이 위험한 투자를 해 퇴직금을 날린다는 건 과도한 우려이며, 현장에서는 고객들이 연령,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하고 있다. 오히려 제도가 가입자의 요구를 못 쫓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의원은 "노인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현재,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위해서 퇴직연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퇴직연금의 안전성 보장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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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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