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VC협회장 "회수시장 활성화 위해 코스닥 펀드 확대 필요"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3.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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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남미래 기자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남미래 기자
"2018년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펀드가 조성이 됐지만 전체 시가총액의 0.1% 수준에 그친다.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다 확대된 코스닥 전용 펀드가 필요하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연기금에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전용 펀드 조성을 건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단담회로, 향후 협회의 주요 추진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선순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선 주요 회수 창구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기관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스닥의 유동성 공급을 개인에서 장기투자자인 기관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난 2월 싱가포르 정부는 주식시장에 5조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을 밝혔는데, 한국도 (코스닥 펀드)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약 80%인 반면 미국 나스닥 시장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김 회장은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우량 기업 육성에도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위해선 좋은 기업들이 있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이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체계적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비창업자를 지원해 투자뿐만 아니라 투자할 만한 기업을 길러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벤처투자 관련 규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VC를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VC를 옭아매는 일이 없게끔 규제의 목적과 부작용을 잘 따져 규제를 완화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개선이 필요한 규제로 핵심운용인력 이탈에 따른 기계적 패널티, 기업공개(IPO)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관계기관 소통을 통한 출자재원 확대 △회원사 대변 역할 강화 등을 주요 핵심 과제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벤처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IDG벤처스코리아, 한화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쳤고,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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