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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사진=남미래 기자 future@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장으로 취임했다.
VC협회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학균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김 신임 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혁신 기업의 산실인 미국의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현재 어려운 시기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정상급 VC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회가 풀어야 할 7가지 핵심 과제도 꼽았다.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K-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우수인력 창업 촉진 △획일적인 업계 규제 개선 △VC산업 진출입 활성화 △관계기관 소통을 통한 출자재원 확대 △분과위원회 위주의 VC협회 운영을 통한 회원사 대변 역할 강화 등이다.
김 신임 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적극 건의할 것"이라며 "민간 자본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연기금과 정책자금의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코스닥 펀드 조성, 부실기업 퇴출 등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 포석을 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수시장 다변화를 통해 K-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며 "우리 VC가 투자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상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엑시트(회수) 경로를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임 회장인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공약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김 신임 회장은 "민간 출자시장 확대를 위해 주요 기금에 대해 벤처펀드 출자 근거 미비점을 조사, 법령 개정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부터 중소형 VC까지 다양한 회원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의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의 중견 VC라는 점에서 중소형 VC의 목소리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임 회장들이 몸 담은 VC들은 대부분 운용자산(AUM) 1조원이 넘는 대형 VC였다.
김 신임 회장은 "벤처 생태계에서는 대형사는 물론 중형사, 소형사까지 모두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며 "다양한 회원사의 의견을 빠르고 면밀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분과 운영을 통해 협회에 참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VC협회 회장 선출이 사상 첫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점에도 의미를 뒀다. 김 신임 회장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들은 벤처투자시장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가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생태계에 한목소리를 내야 되는 시점에 맞춰 이번 경선은 시기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VC협회는 종전까지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표결을 거친 후 회원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편 1972년생인 김학균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와 IDG벤처스코리아 한화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퀀텀벤처스코리아는 2017년 설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