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테, 준지 출신 유철영 부문장 영입…럭셔리 K브랜드 키운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3.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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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영 젠테 PB 부문장/사진제공=젠테
유철영 젠테 PB 부문장/사진제공=젠테
프리미엄 온라인 부티크 젠테가 준지 출신 유철영 PB(자체브랜드) 부문장을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입을 통해 젠테가 인수한 블라인드리즌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유철영 부문장은 코오롱FnC와 삼성물산 컨템퍼러리 브랜드런칭팀을 거쳐 준지 커머셜팀 팀장과 쿠어 디자인실 실장을 역임한 패션 업계 전문가다. 준지에서는 프리 시즌과 정규시즌을 포함해 수십차례의 홀세일을 준비하며 컬렉션 상품과 함께 준지 커머셜 라인의 정착과 대중화에 기여했다. 특히 캐나다구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의 홀세일 경험과 브랜드 런칭, 라인 확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유 부문장은 브랜드 쿠어에서 디자인실을 총괄하며 브랜드의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명품 플랫폼과 파리 리네센테 백화점과의 계약을 주도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젠테가 지난해 3월 인수한 블라인드리즌은 2014년 패션 주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가죽의류 라인으로 확장한 한국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지민, 이수혁 등 국내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셀럽들의 브랜드'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유철영 부문장은 블라인드리즌의 리브랜딩과 리포지셔닝을 주도할 예정이다. 2026년 F/W 글로벌 홀세일을 목표로 블라인드리즌은 가죽과 금속(실버) 등 브랜드의 시그니처 소재를 살린 디자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다품종 상품기획에서 벗어나 스타일 기획에 중점을 두어 캐릭터 있는 상품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는 게 목표다.

유철영 부문장은 "좋은 상품을 파트너십으로 유통구조를 개혁한 젠테의 비즈니스 모델이 합리적이지만 퀄리티 높은 상품을 글로벌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젠테의 브랜드 큐레이팅과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PB 브랜딩의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유철영 부문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블라인드리즌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젠테는 단순한 유통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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