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 상반기 보수 47억…'금융권 CEO들 2배'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8.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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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제공=두나무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제공=두나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상반기 보수로 47억원을 받았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25억원),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등 금융권의 연봉 상위 임원들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규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 회장은 보수로 47억4922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14억5322만원, 상여금 32억9600만원이었다.

두나무는 보수 산정 근거로 "회사의 주요 사업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하며 회사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활동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회사의 가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2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형년 부회장은 31억3540만원,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3억2593만원, 이석우 최고경영자(CEO)는 13억1265만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9억56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7881억원, 당기순이익은 7% 감소한 3985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수익은 257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2%, 5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11억원이다.

2분기가 1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한 데 대해 두나무 측은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모멘텀(상승 동력)이 2분기 들어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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