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의 그란데클립, 스테이폴리오 인수 완료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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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창업자 김봉진 전 의장이 이끄는 그란데클립이 파인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테이폴리오 지분 5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보도한 '[단독]배민 창업자 김봉진, 숙박 O2O 스테이폴리오 인수 추진'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이전부터 스테이폴리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스테이폴리오의 초기 투자 라운드에 개인 투자자로 참여한데 이어 2022년 자신이 출자자(LP)로 참여한 벤처펀드를 통해 후속 투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인수로 스테이폴리오의 성장변곡점을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테이폴리오는 차별화된 숙박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파인스테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스테이폴리오가 직접 기획 운영하는 파인스테이를 비롯해 현재 500여개 숙소가 입점해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동남아까지 해외까지 입점 숙소를 확장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2023년 스테이폴리오의 실적이 크게 꺾였다. 2022년 46억원까지 늘어났던 매출액이 2023년 37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고, 국내 숙소 중심의 스테이폴리오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란데클립의 계열사가 된 스테이폴리오에는 배민의 성공을 이끈 멤버들이 새롭게 참여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스테이폴리오의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장인성 대표를 선임했다. 장 신임 CEO는 배민신춘문예, 배민치믈리에 등 배민 주요 브랜딩을 이끈 바 있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고동희 상무가 맡았다. 고 COO는 배민에서 8년 동안 사업관리를 담당했다.

스테이폴리오 장인성 신임 대표는 "평소 좋아하고 응원하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책임을 맡게 돼 기쁘다"며 "스테이폴리오가 더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내고 스테이폴리오의 파트너들과 성장을 함께 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란데클립은 김 전 의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서 가치를 찾아 의미있고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믹스커피를 재해석한 '뉴믹스커피', 종이 웨어러블 페이퍼토이 '와어원더', 체어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C'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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