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K-딥테크 르네상스]
[편집자주]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팍스테크니카(Pax Technica·기술패권) 시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딥테크 산업이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는 [K-딥테크 르네상스] 연중기획을 통해 K-딥테크의 현주소와 육성 방안을 전방위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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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은 투자난이도가 높은 산업이다. 혁신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딥테크 육성에 적극적인 주요국들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왔다.
미국은 1982년부터 중소기업혁신연구(SBIR)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시드머니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 도입 당시 정부 R&D 예산의 0.25%를 SBIR에 의무배정했다가 이 비율이 최근 3.2%까지 늘어났다. 1982년부터 2018년까지 SBIR의 누적 예산은 약 590억달러(약 81조원)에 달한다. SBIR 수혜 기업으로 인텔, 퀄컴, 아이로봇, 암젠 등이 꼽힌다.
SBIR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1단계엔 6개월동안 5만달러(약 6800만원)~25만달러(3억4400만원)을 지원한다. 2단계에선 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위해 2년간 약 75만달러(약 10억원)을 지원한다. 3단계는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정부가 납품주문을 해 사업화를 돕는다.
SBIR의 가장 큰 특징은 조건 없는 지원이다. 지원금의 대가로 회사의 지분을 가져가지 않고 대출 형태로 지원하지도 않는다. 지원금으로 개발한 지적재산권(IP)도 대부분 회사의 소유권으로 인정한다. 그 대신 SBIR 수혜 기업이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직원 급여 일부를 소득세로, 회사로부터는 법인세를 각각 거둬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계산이다.
최근 일본은 2027년까지 자국 스타트업 10만개 설립, 10조엔(약 88조원) 규모 투자, 유니콘 100개 육성 등의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필립 빈센트 플러그 앤 플레이 재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 2024)'에서 "일본 유니콘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딥테크 기업"이라며 "일본은 딥테크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대학, 연구기관 등 R&D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200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VC) '플러그 앤 플레이'는 일본 등 각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마다 2회씩 3개월간 진행하는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제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기업을 육성한다.
美 SBIR 80조원 투입…日 유니콘 절반이 딥테크 유럽의 기술강국 스웨덴은 2001년 기술혁신청을 신설하는 등 정부 주도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1년에 2차례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R&D 투자, 정부 자금 지원, 산업 및 학계 간 만남 주선, 글로벌 진출 및 해외투자 유치 지원을 한다.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 자율주행 트럭 회사 아인라이드,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기술혁신청 지원으로 성장했다.
일바 스트렌더 기술혁신청 혁신경영부 책임자는 '2024 키플랫폼'에서 "스웨덴 대학은 대학이 아닌 교수, 연구자들이 직접 IP(지적재산권)를 소유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다"며 "대부분의 대학이 지주 회사를 갖고 있고 기술혁신청은 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지원해 대학에서 분사하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스웨덴 소재 공학 대학과 협정을 맺어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플러그앤플레이재팬의 빈센트 대표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혼자 성장할 수 없고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술로 해결책을 찾을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찾고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혁신기술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은 투자난이도가 높은 산업이다. 혁신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딥테크 육성에 적극적인 주요국들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왔다.
미국은 1982년부터 중소기업혁신연구(SBIR)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시드머니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 도입 당시 정부 R&D 예산의 0.25%를 SBIR에 의무배정했다가 이 비율이 최근 3.2%까지 늘어났다. 1982년부터 2018년까지 SBIR의 누적 예산은 약 590억달러(약 81조원)에 달한다. SBIR 수혜 기업으로 인텔, 퀄컴, 아이로봇, 암젠 등이 꼽힌다.
SBIR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1단계엔 6개월동안 5만달러(약 6800만원)~25만달러(3억4400만원)을 지원한다. 2단계에선 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위해 2년간 약 75만달러(약 10억원)을 지원한다. 3단계는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정부가 납품주문을 해 사업화를 돕는다.
SBIR의 가장 큰 특징은 조건 없는 지원이다. 지원금의 대가로 회사의 지분을 가져가지 않고 대출 형태로 지원하지도 않는다. 지원금으로 개발한 지적재산권(IP)도 대부분 회사의 소유권으로 인정한다. 그 대신 SBIR 수혜 기업이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직원 급여 일부를 소득세로, 회사로부터는 법인세를 각각 거둬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계산이다.
최근 일본은 2027년까지 자국 스타트업 10만개 설립, 10조엔(약 88조원) 규모 투자, 유니콘 100개 육성 등의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필립 빈센트 플러그 앤 플레이 재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 2024)'에서 "일본 유니콘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딥테크 기업"이라며 "일본은 딥테크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대학, 연구기관 등 R&D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200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VC) '플러그 앤 플레이'는 일본 등 각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마다 2회씩 3개월간 진행하는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제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기업을 육성한다.
美 SBIR 80조원 투입…日 유니콘 절반이 딥테크 유럽의 기술강국 스웨덴은 2001년 기술혁신청을 신설하는 등 정부 주도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1년에 2차례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R&D 투자, 정부 자금 지원, 산업 및 학계 간 만남 주선, 글로벌 진출 및 해외투자 유치 지원을 한다.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 자율주행 트럭 회사 아인라이드,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기술혁신청 지원으로 성장했다.
일바 스트렌더 기술혁신청 혁신경영부 책임자는 '2024 키플랫폼'에서 "스웨덴 대학은 대학이 아닌 교수, 연구자들이 직접 IP(지적재산권)를 소유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다"며 "대부분의 대학이 지주 회사를 갖고 있고 기술혁신청은 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지원해 대학에서 분사하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트 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스웨덴 소재 공학 대학과 협정을 맺어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플러그앤플레이재팬의 빈센트 대표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혼자 성장할 수 없고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술로 해결책을 찾을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찾고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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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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