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대기업 협업 이끈 '기술 끝판' 왕중왕전...올해 주인공은?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9.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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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그래픽=김다나
#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은 지난 6월 5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포스코DX와 손잡고 국내 물류 현장에 로봇 솔루션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능동형 전자파 차폐(EMI) 모듈을 개발한 '이엠코어텍'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 팹리스 스타트업에 선정돼 SK키파운드리의 공정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항공기나 자동차 등에서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는 필터 반도체를 제작한다.

두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지난해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대상을 받은 사실이다. 이를 통해 업계의 주목도를 높였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빠른 스케일업에 탄력이 붙은 걸로 평가된다.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 국내 5곳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참여해 2022년 시작한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무대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학생창업그룹과 교원창업그룹,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학생창업그룹과 교원창업그룹,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함께 유망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획됐으며 각 대학에서 선발한 학생·교원창업 부문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10곳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진행한다. 아이디어 창업 중심의 일반 스타트업 대회와 달리 특성화된 기술을 갖춘 과기대 창업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VC(벤처캐피탈) 업계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2022년 왕중왕전 교원부문 대상팀 나니아랩스의 경우 현대모비스와 협업해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 설계 기간을 1개월에서 1분으로 단축했고,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꼽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우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에 선정됐다.

같은 해 학생부문 대상팀 엔서는 의료기기·혈스케어 분야 협력 커뮤니티인 메디테크(MEDITEK)가 이달 초 주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서 후각 자극을 통한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 보조장치 기술로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윤정대 엔서 대표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90% 정확도로 치매 조기 선별이 가능하다"며 "치매 치료약 임상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치매를 발견해 고통받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그룹 잇츠센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그룹 잇츠센서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올해 왕중왕전은 다음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의 특별부대행사로 치르는 이날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를 키운 한편 명칭 또한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국내 유수의 VC와 AC(액셀러레이터), CVC(기업형 벤처캐피탈)가 딥테크 스타트업과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했다.

또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팁스(TIPS) 운용사를 대거 심사위원으로 초청, 후속 투자유치 연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유니콘팩토리는 정부의 정책기조처럼 민간과 공공의 강점을 결합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공공·민간 혁신생태계의 유기적인 결합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두 영역의 장벽을 허물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를 구현하는 데 최적의 성과 확산 경로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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