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효성벤처스, CVC협의회 이끈다…2대 협의회장에 김철호 대표

송지유 기자 기사 입력 2025.04.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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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1년간 CVC 업계 목소리 대변
정부 출자 펀드 운용 경험 살려 민관 대화 이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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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효성벤처스 대표/사진=효성그룹
김철호 효성벤처스 대표/사진=효성그룹
효성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효성벤처스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내 CVC 협의회 회장사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시점에서 효성이 CVC 업계를 대표해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벤처스는 최근 VC협회 내 CVC 협의회 2대 회장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협의회장사 임기는 1년. 김철호 효성벤처스 대표가 내년 3월까지 1년간 CVC 협의회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와 UC버클리(MBA)를 졸업한 뒤 스틱인베스트먼트, 도이치뱅크, 일진투자파트너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효성그룹에는 2022년 합류했다.

VC협회 내 CVC 협의회는 업계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의견을 수렴해 정책 개정 등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로 2023년 출범했다. 당시 허준녕 GS벤처스 대표(현재 GS그룹 미래사업팀장 부사장)가 초대 CVC 협의회장을 맡아 1년간 업계를 대표했다. 초대 협의회장의 임기가 이미 지난해 만료된 데다 허 대표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GS그룹으로 보직을 옮기면서 CVC 협의회 대표는 수개월 간 공석 상태였다.

효성벤처스가 2대 협의회장사를 맡은 배경에는 중기부 등 정부 부처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법인 설립 6개월 만인 2022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로, 지난해 말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모태펀드인 한국벤처투자의 딥테크 펀드 운용사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출자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CVC가 협의회를 이끌면 민관 협력이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CVC 관련 규제 완화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VC는 2023년 말 기준 총 359개로 이중 CVC는 98개(지주회사 13개·일반기업 85개)다. 이 가운데 VC협회에 가입된 CVC는 40여곳이다. 정부는 올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CVC 외부출자 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하고, 해외 투자 상한 비율도 20%에서 3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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